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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3화

"앞으로 두 아이가 나를 미워할 것 같은데... 내가 아버지를 죽였다고.”

"걱정하지 마, 내가 찾는 의사는 아주 용해. 제때 깨면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했어, 이 녀석은 분명 괜찮을 거야.”

차성철은 원래 성도윤을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그놈이 조카의 친아버지라니 목숨을 살려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길 바라야지...”

차설아는 한숨을 쉬었다.

“나 머리가 복잡해서 그러는 데 이 사람이랑 단둘이 있고 싶어.”

"그래!"

차성철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설아의 어깨를 툭툭 치며 미안한 말투로 말했다.

"걱정하지 마, 이 일은 오빠가 잘못했어. 내가 어떻게든 만회할게.”

차성철이 방을 나간 후 차설아는 더 이상 이성적이거나 냉담한 척하지 않았다.

그녀는 남자의 침대 앞에 쪼그려 앉아 손을 뻗어 남자의 손을 잡았다. 미간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성도윤, 충분히 잤으니까 이제 깨어나야지. 나랑 아이들 모두 네가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어, 그러니 내 말 듣고 깨어나, 응?”

“...”

성도윤은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비록 당신이 매우 냉혈하고 무자비하고 매번 나를 바보로 취급하니 나는 당신을 영원히 미워해야 맞지만 내가 마음이 넓으니 당신이 깨어나기만 하면 우리의 모든 원한을 깨끗이 청산할 기회를 줄게.”

“...”

성도윤은 여전히 아무 반응 없이 평온하게 누워 있었다.

차설아은 절망적이었고 곧 무너질 것 같았다.

"성도윤, 그만해. 어떻게 하면 깨어날 수 있겠어? 내가 영원히 너를 떠나야 깨어날 거야?”

차설아는 눈물을 흘리며 울먹였다.

"그래, 약속할게. 너만 깨어나면 다시는 매달리지 않을게. 다시는 네 삶에 나타나지 않을게.”

“...”

신기하게도 차설아가 그렇게 말하고 나니 성도윤의 굳게 감은 눈꺼풀이 약간 움직이며 반응을 보이는 듯했다.

차설아는 깜짝 놀라 멍하니 남자를 바라보았는데 씁쓸하기 짝이 없었다.

이게 정녕 하늘의 지시란 말인가.

그 둘은 함께 할 수 없는 운명이고 만약 진짜 함께라면 생명의 대가를 치르게 될 거란 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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