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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1화

"쓸데없는 소리 말고 버텨.”

차설아는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도 체력이 다해 쓰러졌다.

차성철은 결국 마음이 약해져 사람을 보내 차설아와 성도윤을 구해내 기술이 뛰어난 의사를 불러와 전력으로 응급처치를 하였다...

이튿날.

차설아는 고통 속에서 정신을 차리렷다.

"드디어 깼구나. 오빠 급해 죽을 뻔했어!”

차성철은 차설아의 손을 덥석 움켜쥐고 격동하여 두 눈이 빨개졌다.

"너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나는 오빠로서 살아있을 필요가 없어...”

차설아는 입술이 창백하고 힘이 하나도 없었지만 그 와중에 성도윤 걱정부터였다.

“성도윤은 어때?”

"성도윤은...”

차성철은 눈빛을 반짝이며 화제를 돌렸다.

"너는 지금 어때, 두통도 없고 눈도 안 침침해? 잘 볼 수 있겠어?”

"난 괜찮아, 그냥 머리가 좀 아플 뿐이야. 말해 봐... 성도윤은 어떻게 됐어?”

차설아는 다급한 표정으로 물었다.

오빠의 반응을 보면 성도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했다.

"그 사람, 그 사람이 어떤지 나도 잘 몰라.”

차성철은 한참을 우물쭈물했지만 여전히 대답이 모호했다.

차설아는 더욱 급해졌다. 남자의 손을 꼭 잡았는데 순간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잘 모르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살아있어?”

"살기는 살았는데...”

"근데?”

"아직 혼수상태이고 킹코브라 독에 중독됐는데 안구에 독이 옮은 것 같아... 어쩌면 실명할 수도 있어.”

차성철은 말할수록 조심스러워졌다.

예전의 성격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과하게 행동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고 상대가 성도윤이라면 시체가 조각조각 나더라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여동생이 이놈에게 이렇게 신경을 쓰고 심지어 죽음을 무릅쓰고 이놈을 구할 수도 있다는 결심을 보니 만약 성도윤에게 정말 뜻밖의 일이 생긴다면 그는 그가 모처럼 바라던 남매의 정이 끝장나리라 생각했다.

"뭐, 실명?”

차설아은 머리가 윙 했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성도윤처럼 교만한 사람이 실명한다면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울 수 있다.

"다 내 탓이야... 내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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