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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1화

차설아는 칠색 유리병을 갖고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천신 그룹으로 돌아왔다.

줄곧 이 물건을 성도윤에게 돌려줄지 고민했다.

만약 진짜 그렇게 중요한 물건이라면,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까?

앞으로 성도윤을 만나면, 싫은 기색도 내지 못한다면 얼마나 답답할까?

‘됐어, 괜히 찜찜하게. 그냥 돌려주자!’

천신 그룹의 직원들은 차설아를 보자마자 하나같이 긴장모드로 변했다.

“대표님, 왜 오셨어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집에서 푹 쉬셔야죠. 절대 돌아다니면 안 돼요!”

“회사에는 저희가 있잖아요. 모든 것이 잘 돌아가고 있으니 안심하고 푹 쉬세요.”

“아, 대표님,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여기 아줌마가 방금 청소해서 미끄러워요.”

모두 차설아를 걱정하며 안부 인사를 전했다.

서윤은 우유를 건네며 친절하게 말했다.

“대표님, 목마르세요? 여기 따듯한 우유 좀 드세요. 영양가도 풍부하고 갈증도 해소할 수 있어요.”

차설아는 미간을 찌푸리고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다들 왜 이래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주상전하라도 납신 줄 알겠네요.”

직원들이 그녀를 좋아하고 숭배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런 식의 애정은 감당하기 어려웠다.

“대표님은 주상전하가 아니라 황후마마죠. 한 걸음 한 걸음 조심하세요.”

서윤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라는 눈빛을 보냈고, 차설아는 더욱 어리둥절했다.

그녀는 자신의 의자에 앉아 칠색 유리병이 든 상자를 보며 물건을 돌려줄까 말까 계속 망설였다.

갑자기 맞은편에 바로 성대 그룹 본사가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어쩌면 이 각도에서 성도윤의 사무실이 보일지도 모른다.

“서윤 씨, 망원경 좀 찾아 주시겠어요?”

차설아는 열정이 타올라 비서에게 물었다.

“아마 있을 거예요. 제가 사무 직원에게 가져오라고 할게요.”

사무 직원은 곧 고배율 망원경을 보내왔다.

차설아는 창가에 서서 망원경을 들고 반대편을 탐색했다.

성도윤의 사무실은 차설아의 사무실보다 층고가 조금 높았지만 면적이 커서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이 녀석, 진짜 일 중독자군.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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