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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0화

차설아가 아파트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늦은 시간이었고, 두 아이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민이 이모는 인기척을 듣고 잠옷을 입고 외투를 걸치고 나왔다.

“아가씨, 어디 가셨어요? 아이들이 목이 빠지도록 기다리다가 잠들었어요.”

“아, 성씨 저택에 사람을 찾으러 갔더니 오해였더라고요. 성도윤은 물론 성씨 가문 사람들은 원이와 달이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저희가 괜히 오버했어요.”

차설아는 어색해서 웃었다.

오늘 밤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볼이 저절로 빨개졌다.

“확실히 오해였어요. 들어보니 데려간 사람은 아가씨도 아는 사람이더라고요. 바로 며칠 전에 아가씨가 해바라기 섬에 데려간 가면 쓴 미스터 Q라는 사람이었어요. 달이를 수양딸로 인정한 분 말이에요. 그래서 달이가 기뻐하며 따라갔대요.”

민이 이모는 아이들에게 들은 모든 것을 차설아에게 말하고는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미스터 Q는 아주 좋은 분 같아요. 두 아이 모두 그분을 좋아하고, 그분도 어느 친아버지 못지않게 잘하잖아요.”

“그 사람이었군요!”

차설아는 자신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제 딸을 유괴해 간 것도 모자라 아들에게까지 손을 뻗다니.저를 업신여겨도 유분수지. 안 되겠어요... 더 나대기 전에 시간 내서 제대로 한 번 손 봐야겠어요.”

“아가씨, 그럴 필요 없어요. 미스터 Q는 아주 좋은 사람이에요. 원이가 그러는데 그분이 바로 해안의 유명 셰프라고 하더군요. 케이크를 좋아하는 걸 알고, 이번에 특별히 아이들을 데려가 케이크를 배우러 갔어요. 기다려봐요... 세 사람이 힘을 합쳐 아가씨에게 만들어준 케이크가 아직 냉장고에 있어요. 제가 보여줄게요.”

민이 이모는 말하면서 냉장고에서 6인치 정도의 케이크를 가져왔다.

무스 케이크로 모양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해바라기 섬이었다. 케이크 중앙에는 세 사람이 크림으로 장식한 글자가 차례로 있었다. ‘선녀 엄마, 항상 행복하세요!”

차설아는 그제야 며칠 후면 그녀의 생일이라는 것이 생각났다.

두 아이의 따뜻한 마음에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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