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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대표 사무실 안.

차설아는 사무용 가죽 의자에 앉아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맞은 편에 앉은 배경림을 보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말해보세요. 절 며칠 동안이나 기다리셨다고 했는데, 원하는 게 뭐죠?”

“당연히 내 지분을 돌려받는 거죠!”

배경림은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차설아는 어깨를 으쓱했다.

“좋아요. 부대표님의 지분은 다시 돌려드리죠...”

“아니, 아니, 아니. 내 뜻을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

배경림은 안경을 밀더니 예리한 눈으로 말했다.

“지금 천신 그룹 처지를 우리 모두 모르는 건 아니잖아요. 제가 원하는 건 제 명의로 변경할 필요 없이 현금으로 달라는 거예요.”

차설아는 입꼬리를 올리더니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물었다.

“아주 재밌네요. 하지만 천신 그룹이 지금 어떤 처지이기에 부대표님이 도망갈 준비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꼭 말해야 알아요?”

배경림은 진작 불만이 쌓였던지라 하찮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적자가 났던 건 그렇다 치고, 당신이 계속 연구 개발 센터를 건설하겠다고 고집하는 바람에 그룹은 점점 부담이 커지고 있어요. 게다가, 이미 전 세계 사람들이 당신과 성대 그룹 성도윤 대표가 원수지간이라는 걸 아는데, 성대 그룹에 밉보인 당신과 누가 감히 손을 잡겠어요?”

“가장 짜증 나는 부분은, 어리석은 내 동생 놈까지 도망친 마당에 내가 계속 천신 그룹의 주식을 갖고있는 건 바보 아니에요?”

여자의 불만을 들은 차설아는 화를 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맞는 말씀이시네요. 확실히 천신 그룹이 회피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에요.”

배경림은 입을 삐죽거리고 등을 곧게 세우더니 당당하게 말했다.

“요즘 돈 좀 마련했다면서요? 어리석은 동생 놈이 은행에 빚진 돈까지 다 갚아줬다고 하던데, 꽤 능력은 있나 보죠. 그럼 좋은 일 끝까지 한다 치고, 내 구멍도 함께 메꿔줘요. 몇조도 마련하는 설아 씨에게 그 정도 잔돈은 아주 쉬울 거 아니에요?”

차설아는 차갑게 말했다.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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