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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배경림은 거의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당연히 600억을 가져야죠. 천신 그룹은 이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 내가 미쳤다고 계속 남겠어요?”

“연말 주식 배당금이라니, 이 회사가 연말까지 버틸 수 있을지도 의문이에요. 연말에 파산이라도 하면 저만 손해죠!”

배경림은 천신 그룹을 하찮게 여기고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4년 동안 열심히 일했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는 반면, 업계 경쟁사들은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있으니, 회사가 번창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었다.

“좋아요.”

차설아는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말을 이었다.

“이 주식 양도서에 서명하면, 잠시 후 재무팀에서 돈을 보내드릴 겁니다.”

차설아는 주식 양도서를 그녀에게 넘겼다. 마치 이 순간을 예상했던 것 같았다.

“설아 씨 이렇게 시원시원한 사람인 줄 몰랐네요!”

배경림은 주식 양도서에 재빨리 서명하고는 도도하게 일어섰다.

“나 갈게요. 하지만... 우리 곧 만나게 될 거예요.”

배경림이 사무실을 나오자, 인사팀 직원이 우물쭈물 밖에 서 있었다.

“대... 대표님.”

차설아는 문서를 챙기고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그게. 말씀드리기 곤란해서요. 잠깐 나와보시겠어요?”

인사팀 직원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차설아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일어나 사무실을 나섰다.

공공 사무구역에서 한 무리의 직원들이 모여 외치고 있었다.

“보상해! 보상해! 보상해!”

차설아는 그 소리에 관자놀이가 뛰기 시작했고, 크게 소리쳤다.

“다들 그만 해요! 웬 소란이에요!”

“대표님이 드디어 나오셨어!”

맨 앞에서 사람들을 이끌고 구호를 외치던 남자가 그녀에게 다가와 말했다.

“대표님, 저희는 전에 경수 대표님과 경림 부대표님을 따랐지만, 두 분 모두 가셨으니 저희도 남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전에 우리에게 주식과 배당금을 주겠다고 약속하셨잖아요, 왜 저희는 한 푼도 받지 못했죠?”

“지금 회사 책임자로 부임하셨으니, 저희가 가기 전에 계약 조항을 이행하기를 바랍니다. 아니면 저희는 소송을 걸 수밖에 없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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