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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6화

여자는 검은 볼테 안경을 밀더니 진심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전 천신 그룹의 발전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생각해요. 비록 지금은 규모가 크지 않고 수익도 나지 않지만 전체적인 사업 구도가 아주 전위적이라고 생각해요. 자체 연구 개발 센터까지 설립할 계획이라고 들었어요. 해안 전체에서 감히 이런 결정을 할 수 있는 동종 회사는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고, 성대 그룹이 그중 하나죠...”

“그래서 앞으로 천신 그룹은 성대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큰 회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기에 제가 들어오는 것이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여자의 말은 고참직원들의 비웃음을 샀다.

홍보팀 책임자는 심지어 대놓고 차설아의 체면을 구겼다.

“아가씨, 아직 어려서 대표님을 잘못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잘 모르나 봐요. 우리 대표님은 기댈 수 있는 덕목이 못 돼요. 그저 비참한 운명을 가진 재벌가에서 쫓겨난 이혼녀일 뿐이죠. 지금은 계속 밀어주던 경수 대표님과 경림 부대표님도 돈을 빼돌리고 도망쳤는데, 이것이 무슨 신호인지 모르겠어요?”

“여러분들이 떠나는 건 안목이 없어서죠. 전 제 안목을 믿고 설아 대표님의 능력을 더더욱 믿어요!”

볼테 안경 여자는 고참 직원의 말에 전혀 영향받지 않고 확고한 말투였다.

퇴직 절차를 마친 직원들은 차설아가 보는 앞에서 짐을 싸고 바로 떠났다.

원래 백여 명의 직원이 있었던 천신 그룹은 지금 십여 명만 남아 있어 보기에 조금 초라했다.

“대표님, 앞으로 무슨 일이 있든 저희는 꼭 대표님 곁에 남을 거예요. 저희를 해고하지 않는 이상, 평생 대표님을 위해 일할게요!”

마케팅 부서 책임자 장기용은 주먹을 들어 야심 차게 선서했다.

그의 행동에 차설아는 아주 감동적이었다.

“네, 고마워요 여러분, 절대 실망하게 하지 않을게요.”

그리고, 시선을 검은 볼테 안경 여자에게 돌려 부드럽게 물었다.

“이름이 뭐예요?”

“제 이름은 서윤입니다. 윤이라고 부르시면 돼요.”

“어느 부서에 지원했죠?”

“저는 대표님 비서직에 지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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