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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화

차설아는 두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는 핸들을 돌려 천신 그룹 본사로 직행했다.

천신 그룹은 해안 CBD의 핵심 지역에 있으며 성대 그룹과 한 블록 떨어져 있었다.

다만 성대 그룹보다 규모가 훨씬 작았고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가장 선명한 차이는 두 그룹의 사무공간이었다.

천신 그룹은 단지 두 층만 있었지만, 성대 그룹은 건물 전체가 사무실이었다.

차설아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28층에 있는 천신 그룹으로 향했다.

건물은 개발업자들이 임대하기 때문에 건물 전체에 천신 그룹과 비슷한 규모의 회사가 많았다.

차설아는 전에는 회사 배후의 인물로, 원격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아 빌딩에 오는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오늘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아침 출근 시간이라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그녀는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낀 채 줄을 섰고, 몸매가 너무 도드라져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앞에서 줄을 서고 있던 평범한 옷차림에 생얼의 두 어린 여자가 도시락을 들고 한창 수군거리고 있었다.

“휴, 들었어? 26층 천신 그룹의 배경수 대표님이 자리에서 물러나 다시는 여기에 오지 않는대...”

“뭐? 진짜? 경수 도련님이 가셨다고?”

어린 여자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나는 경수 도련님을 오랫동안 짝사랑했어. 매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려고 30분 전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었단 말이야. 만약 경수 대표님이 회사에 나오지 않는다면 나도 일 그만두고 싶어!”

“작작 해. 대표님은 마음에 품고 계신 분이 있단 말이야. 듣자 하니 천신 그룹도 그 여자를 위해 설립한 회사라고 했어. 자신의 주식뿐만 아니라 누나의 주식까지 모두 그 여자에게 넘겨서 지금 천신 그룹은 사실상 그 여자의 천하래. 같은 여자로서... 그 재주가 부럽단 말이야. 아주 대단해!”

뒤에서 듣고 있던 차설아는 어리둥절했다.

‘경수가 자기 주식뿐만 아니라 누나의 주식까지 나에게 넘겼다고? 제대로 미쳤네. 배경림의 성격에 경수를 때려죽이고도 남았을 텐데? 쯧쯧, 처리해야 할 일이 또 하나 늘었네.’

그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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