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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차설아는 눈앞의 모든 것을 믿을 수가 없어 야단법석을 쳤다.

“그럴 리가 없는데. 2진법 암호키 시스템은 너한테 가르쳐준 적도 없잖아. 도대체 어떻게 해킹한 거야? 그리고 역추적 코드 추가했어? 우리 IP 노출하면 안 돼, 아니면...”

“쉿!”

원이는 질문 폭주하는 차설아의 말을 끊어버렸다.

“책 보고 혼자 배웠어요. 이미 90% 완성되었어요, 곧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엄마는 그만 떠들어요, 아니면 나 생각하는 데 방해된단 말이에요.”

“...”

차설아는 갑자기 깊은숨을 들이마시더니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저번에 70% 완성하는 데도 한참이 걸렸으니 말이다.

만약 원이가 이번에 정말 파일을 해킹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녀는 원이를 ‘사부’로 모실 수도 있었다.

장장 10여 분간의 정적이 흘렀고, 차설아는 프로그래스 바가 90%에서부터 95%, 그리고 99.9%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

그리고 마지막 ‘띵’ 소리와 함께 원이는 시스템을 100% 해킹하는 데 성공했다!

“장하다, 우리 원이. 너 정말 최고야! 너무 대단하잖아!”

차설아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아이의 얼굴에 마구 뽀뽀하기 시작했다.

‘유전자가 신기하긴 해. 내가 해킹 천재라고 한다면, 원이는 나를 뛰어넘는 그 이상의 존재잖아. 글로벌 해킹 대회의 대상을 휩쓰는 사람은 나랑 바람을 제외하고 이제 원이도 있겠네.’

“뭐 어려운 것도 아닌데요!”

원이는 덤덤한 얼굴로 말하고는 또 물었다.

“엄마, 제가 대단하다고 하셨잖아요. 그래도 저 유치원에 가야 해요?”

차설아는 바로 엄숙한 얼굴을 보이더니 진지하게 말했다.

“당연히 가야지. 유치원 가서 다른 애들이랑 같이 공부를 해야지.”

“그런데 엄마는 제가 대단하다고 하셨잖아요. 걔들이 배우는 건 이미 알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유치원에 가도 시간 낭비 아니에요?”

“다 알고 있는 거 확실해?”

“당연하죠, 얼마나 쉬운 건데!”

차설아가 목을 가다듬더니 원이에게 말했다.

“그러면 엄마에게 동요를 불러보거니 손가락 댄스를 춰볼래?”

원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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