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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여자 보스가 그 말을 듣더니 벌컥 화를 냈다.

“뻔뻔스러운 것. 꼭 내가 손을 써야 정신을 차리겠어? 저 녀석 끌어내!”

그녀의 말에 택이의 두 팔은 검은 옷을 입은 두 사내에게 꽉 잡혀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다.

여자 보스는 몸에 지닌 채찍을 꺼내고는 택이의 가슴팍을 향해 ‘짝’ 내리쳤다.

남자의 흰 셔츠는 찢어졌고, 이내 피로 빨갛게 물들었다. 그의 잘생긴 얼굴과 차가운 분위기까지 더해져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이 아프게 했다.

“다시 한번 물을게. 나랑 갈래? 가지 않을래?”

“그분 아니면 어디도 안 가요!”

“짝짝짝!”

여자 보스는 또 그를 향해 채찍을 몇 번 휘둘렀다.

보이 바의 사장과 직원들은 부들부들 떤 채 그저 옆에서 지켜보고 있을 뿐,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보이 바에 여자 보스의 부하들로 꽉 찼고, 택이를 위해 나선다는 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여자 보스가 다시 채찍을 택이의 몸에 내리치려 할 때, 그녀는 갑자기 팔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고개를 뒤로 돌려보니 차설아의 차가운 눈빛과 마주하게 되었다.

“감히 내 사람도 건드리는 거야?”

말을 마친 차설아는 채찍의 다른 끝을 꼭 잡고 힘껏 당겼다.

100kg 넘은 여자 보스는 그대로 멀리 날아가 버렸다!

주위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여리여리해 보이는 차설아에게 이 정도의 힘이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놔!”

차설아가 차가운 얼굴을 보이고는 택이의 두 팔을 잡고 있는 두 건장한 사내에게 명령했다.

두 사내는 당연히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에게 손을 쓰려고 했는데 차설아는 바로 두 사람을 발로 세게 걷어찼다.

차설아의 싸움 실력으로 이 사람들을 상대하는 건 보잘것없는 개미를 밟아 죽이는 것과도 같이 쉬웠다.

깃털 가면을 쓴 남자는 깊은 눈망울을 반짝이더니 여유롭게 말했다.

“당신이 날 구하러 올 줄 알고 있었어요.”

왠지 모르게 차설아는 가면을 쓴 녀석이 완전히 다르게 느껴졌다. 차갑고 도도한 분위기가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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