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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그게...”

차설아는 말문이 막혔다.

성도윤은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엄밀히 따지고 보면 그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다만 매정하고 이기적일 뿐이지.

자기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차가운 사람이지만 아무도 해치지 않았고, 설사 상처를 입은 사람이 있다고 해도 스스로 자초한 것이지 성도윤의 탓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만약 성도현의 죽음이 정말 그와 연관이 있다면, 그럼 당연히 그를 나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차설아는 파일 시스템에서 단서를 찾으려고 했지만 성도현 총살 사건의 CCTV 영상은 이미 4년 전에 소거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게다가 경찰 쪽 기록에 따르면 그 영상을 소거한 사람은 다름 아닌 총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성도윤이었다!

“이상하네!”

차설아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성도현의 사인을 알 수 있는 CCTV 영상이 유일한 목격자에 의해 소거되다니, 그러면 이 사건이 우연으로 일어난 것인지, 아니면 인위적으로 일어난 것인지 모두 성도윤이 어떻게 어떻게 말하는 데에 달리지 않았는가.

게다가 성도현은 죽기 전에 귀국하고 성대 그룹의 후계자 자리를 물려받을 참이었다.

그런데 그가 갑작스럽게 죽는 바람에 그 후계자 자리는 자연스럽게 성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인 성도윤에게로 넘어갔다.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

성도현이 죽은 후 성씨 가문은 대량의 인력과 물력을 동원하고서야 겨우 이 소식을 잠재웠다.

그 어떤 언론에서도 감히 이 소식을 보도하지 못했고, 감히 이의를 제기하는 언론은 더더욱 없었다. 조금이라도 일이 커질 기미가 보인다면 성대 그룹은 모두 알아서 ‘해결’했다.

해안시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언론보도를 지향한다. 그런데 성씨 가문에서 후계자인 성도현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이렇게도 외부에 알리고 싶지 않아 하니 성도윤 때문이 아니라면 무엇 때문이겠는가?

하지만 이제 성도윤도 죽었고, 증거가 없어 도대체 그가 좋은 사람인지 아니면 나쁜 사람인지 검증할 방법도 없었다.

“어휴, 짜증 나!”

차설아는 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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