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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차설아는 카페를 떠난 후 혼자 차를 운전하며 무작정 이 도시를 돌아다녔다.

아무리 성진이 미친놈이고, 하는 말이 믿을 수 없다고 하지만 차설아는 괜히 기분이 우울해졌다.

그리고 4년 전 성도현이 도대체 왜 죽었는지, 사고로 죽었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에 해코지를 당해 죽었는지 차설아도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다른 사람에 해코지를 당했다면 가해자는 누군지, 성도윤은 도대체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도 알 길이 없었다.

차설아는 성도현 총살 사건의 상세한 정보를 알아내려면 뉴욕 경찰의 파일 시스템을 해킹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

그 생각에 차설아는 방향을 돌리고 곧바로 아파트로 돌아갔다.

아파트 안에서.

배경윤은 잠시 일이 있어서 밖에 나갔고, 집에는 원이 혼자 있었다.

녀석은 지난번에 혼난 뒤로 많이 얌전했다. 차설아의 허락 없이는 다시는 함부로 여기저기 다니지 못했다.

너무 심심한 나머지 원이는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또 차설아의 컴퓨터를 켜더니 테트리스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집에 돌아온 차설아가 얌전히 혼자 놀고 있는 원이를 발견하고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원이, 엄마 왔어. 엄마가 뭘 가져왔는지 한번 봐볼래?”

손에 정교한 포장 박스를 들고 있는 차설아는 활짝 웃으며 컴퓨터 앞에서 열심히 스크린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원이를 향해 말했다.

“엄마, 잠깐만요. 제가 일 끝내고 다시 얘기하죠.”

원이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 그리고 미간을 잔뜩 구겼는데 꽤 엄숙한 얼굴을 보였다.

차설아가 웃음을 터뜨리며 물었다.

“녀석, 게임하고 애니메이션 보는 것 외에 네가 무슨 할 일이 있다고 그래?”

차설아가 말하고는 정교한 포장 박스를 열었다. 그 안에는 딸기 케익이 들어 있었는데 원이가 가장 좋아하는 케이크였다.

차설아는 녀석이 냄새만 맡고도 반갑게 달려올 줄 알았는데 녀석은 뒤돌아보지도 않고 컴퓨터에만 푹 빠져 차설아는 한숨을 푹 쉬었다.

‘쯧쯧, 원이가 점점 게임에 빠지고 있는 것 같은데 방법을 좀 생각해야겠어!’

“너 유치원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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