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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화

차설아는 얼굴을 가린 채 사무실을 나갔고 사도현은 민망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형수님이 오셨구나... 미리 얘기를 하면 이러지 않았을 거 아니야.”

“도현아, 설아가 남도 아닌데 뭘 그렇게 놀래?”

배경윤은 문을 열고 차설아를 끌어당겼고 사도현한테 말했다.

“성철 오빠 상황은 말하지 않아도 알지? 설아랑 같이 온 것도 그것 때문이야. 실력 있는 성형외과 의사한테 오빠 얼굴 회복 수술을 부탁하고 싶어.”

“그런 의사라면 내가 많이 알고 있지만 차성철이 수술하고 싶어 하는 거 맞아?”

사도현이 한숨을 내쉬었다.

“예전에 차성철한테 여러 연예인을 성형해 준 유명한 의사를 소개해 주었는데 거절하면서 나한테 욕하더라고... 그 뒤로는 연락한 적 없어.”

“아, 도현 씨가 성철 오빠한테 소개해 준다고 한 뒤로 아무 소식이 없길래 난 성도윤이랑 성철 오빠 사이가 좋지 않아서 없던 일로 하는 줄 알았죠. 성철 오빠가 거절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차설아의 말에 배경윤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성철 오빠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잖아, 거절한 이유가 있겠지.”

차설아는 머뭇거리다가 주먹을 꽉 쥐고는 용기를 내어 말했다.

“괜찮으니 그 의사 선생님 좀 소개해 줘요. 오빠한테는 제가 잘 말해볼게요.”

“그래, 내가 그 병원에 얘기해 둘 테니까 차성철이 하고 싶다고 할 때 이 명함에 적힌 번호로 연락하면 돼.”

사도현은 서랍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 차설아한테 건넸다.

“고마워요!”

차설아는 명함을 받으며 미소를 지었고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배경윤도 같이 가려고 했지만 사도현한테 붙잡혀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 소파에 기댄 배경윤은 사도현의 손가락을 매만지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성도윤이랑 설아 말이야, 다시 잘 될 가능성이 있을까?”

“글쎄...”

사도현은 두 사람에 대해 일말의 기대도 하지 않았다.

“난 두 사람이 잘되기를 바란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떨어져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 차성철과 도윤 형의 원한이 깊었고 여러 충격으로 인해 차설아를 기억하지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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