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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9화

배경윤과 사도현은 의견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빌미로 또 싸웠다.

“지금부터 너랑 선 그을려고, 앞으로 일주일 동안 연락하지 말자. 난 이만 가볼게.”

배경윤은 사도현의 품에서 벗어나 단호하게 말했고 사도현은 차갑게 대답했다.

“할 생각도 없었어.”

사도현은 배경윤이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여겨서 차갑게 말했다.

“이런 것 때문에 나랑 연락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떤 모순이 생기든지 날 버릴 거란 뜻이잖아. 그럼 너랑 계속 만나야 할지 나도 다시 생각해 볼게.”

배경윤은 그 자리에 굳었고 입술을 깨문 채 사도현을 쳐다보았다.

“나랑 헤어지자는 뜻이야? 이깟 일로 지금 헤어지자고?”

“난 그렇게 말한 적 없어. 우리 시간을 갖고 계속 만날지 생각해 보자는 말이야.”

사도현이 차갑게 말했다. 사도현처럼 연애 경험이 많은 남자는 겉보기에 여유롭고 가는 사람 안 막을 것 같지만 사실 진심으로 한 여자를 사랑할 때는 바보처럼 굴었다.

그 여자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고 진실한 감정을 드러낼 줄 알게 되었고 기쁜 감정, 슬픈 감정이 몇 배로 커지면서 웃다가 우는 일도 아주 흔했다. 그리고 일부러 아이처럼 유치하게 굴면서 장난칠 때도 많았다. 사도현은 배경윤을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자신의 진심이 짓밟히고 버려질까 봐 두렵고 상처받기 싫어서 모진 말을 했던 것이다.

“그래, 네 뜻대로 할 테니까 후회하지 마.”

배경윤은 심호흡하고는 문을 열고 나왔고 슬프고 속상한 감정에 영향받지 않으려고 했다.

‘사랑 때문에 이러는 것도 병이야, 병! 배씨 가문에 사랑에 목숨 거는 사람들만 있으니 나 배경윤부터 이 나쁜 습관을 고치는 거야. 하, 그깟 남자 때문에 내가 왜 화를 내야 해? 이놈도 안 되면 다른 놈으로 갈아타면 돼!’

배경윤이 문을 열고 나간 뒤, 아직 화가 난 사도현은 뛰어나가서 붙잡을 생각조차 없었다. 지난 연애에서 어느 한 번 먼저 고개를 숙인 적이 없는 사도현은 가만히 있어도 여자가 달라붙었다. 엘리베이터 앞까지 걸어간 배경윤은 버튼을 누르고 기다렸다.

‘나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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