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51화

윤설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짓더니 배경윤을 힐끗 쳐다보면서 말했다.

“도현 씨, 왔어요? 난 배경윤 씨가 이런 사람인 줄 몰랐어요. 그저 인사만 했을 뿐인데 갑자기 저한테 욕해서... 하지만 저는 연예인이기 전에 한낱 사람이니까 모두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배경윤은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었고 차갑게 말했다.

“그럼요, 이 세상에서 제일 억울하고 사연 많은 윤설 씨. 위대한 톱스타 윤설 씨한테 무례하게 굴고 모욕한 저는 정말 나쁘고 미친년이에요. 이러면 기분 좋아요?”

“배경윤 씨, 저는 그런 뜻이 아닌데 왜 이러세요...”

윤설은 울 것 같은 얼굴을 하고서 사도현을 쳐다보았다.

“내가 누구한테 먼저 시비 걸 사람이 아니라는 걸 도현 씨가 제일 잘 알 거예요.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이 얼만데요.”

사도현이 윤설을 흘겨보더니 덤덤하게 말했다.

“드라마 촬영 때 그렇게 연기했더라면 진작에 돈을 벌었을 텐데...”

“도현 씨!”

윤설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더니 고개를 숙였다. 늘 윤설을 예뻐해 주었던 사도현이 다른 여자를 위해서 윤설을 난처하게 만들었으니 수치심을 느꼈던 것이다.

“풉!”

배경윤은 사도현의 말에 참지 못하고 배를 끌어안은 채 웃었다.

‘회사 대표도 멍청한 여자한테 투자했다는 걸 알긴 아는구나.’

사도현은 배경윤이 웃는 모습을 보자 마음에 걸렸던 돌이 내려가는 것만 같았고 곧바로 윤설을 향해 말했다.

“마침 잘 왔어, 너랑 할 얘기가 있었거든.”

윤설은 두 눈이 반짝이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도현 씨, 나도 도현 씨한테 할 얘기가 있었어요. 같이 사무실로 갈까요?”

윤설은 사도현의 마음이 진작에 변했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만회하려고 무진장 애썼었다. 하지만 냉철하고 똑똑한 사도현한테 그런 유치한 수법이 통할 리가 없었다. 그래서 사도현은 윤설만 보면 구역질이 나서 만나지 않았다. 그런데 사도현이 갑자기 단둘이 얘기하자고 하니 윤설은 다시 마음을 얻을 기회라고 생각했다.

“따라와.”

사도현은 배경윤을 힐끗 쳐다보고는 윤설을 향해 말했고 뒤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