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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1화

차는 한 골동품 가게 앞에 세워졌다.

차설아가 성진이 앉은 휠체어를 밀어주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

“차 안에서 기다려.”

그는 자신의 서프라이즈가 미리 누설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는데 그러면 헛수고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 무슨 서프라이즈를 준비했는지 한 번 두고 보자.”

차설아는 짙은 호기심을 가지고 운전기사가 성진을 밀고 골동품 가게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녀가 차 뒷좌석에 누워 시간을 보니 마침 해안 시의 오후였고 두 꼬마가 하교할 시간인 것 같아 차성철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이상하게 평소에는 바로 전화를 받던 차성철이 오늘 몇 번을 반복해서 시도했는데도 계속 연결이 안 됐다.

“어떻게 된 거지?”

차설아는 금세 눈살을 찌푸리며 좋지 않은 예감을 느꼈다.

그녀는 또 바로 민이 이모에게 전화를 걸었고 민이 이모는 오히려 빨리 전화를 받았다.

“아가씨, 공교롭게도 제가 전화를 드리려던 참이었어요.”

전화기 너머의 민이 이모도 마찬가지로 눈살을 찌푸리고 초조한 상태였다.

“보아하니... 무슨 일 있는 거죠?”

“네, 아가씨. 이 일을 보고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장재혁 씨와 경윤 아가씨께서 걱정하실까 봐 먼저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무슨 일이에요, 빨리 말해요.”

“성철 도련님이 일주일 전에 남부로 출장을 가셨어요. 원래 이틀 전에 돌아오셔야 했는데 아직도 돌아오지 않으셨어요. 두 아이도 외삼촌이 보고 싶어 자주 연락을 하라고 했는데 계속 연락이 안 된다고 하더군요. 장재혁 씨는 이것이 정상이라고 하더군요, 그들이 이 사업을 할 때 어떤 곳에서는 외부와 연락을 할 수 없으니 며칠만 기다려 보라고 했지만 저는 왠지 불안해서요.”

민이 이모가 말하면서 긴 한숨을 쉬었다.

차성철은 차가의 후손이니 차설아처럼 그녀가 죽을 때까지 충성을 다하는 도련님이다.

만약 차성철에게 무슨 변고가 생긴다면 그녀도 저세상에 있는 회장님과 사모님을 뵈러 갈 면목이 없었다.

“오빠가 이틀째 연락이 안 된다는 거예요?”

“맞아요, 장재혁 씨의 말에 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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