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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2화

성진은 그녀 때문에 이렇게 된 건데 만약 그녀가 이렇게 떠난다면 그녀는 양심의 가책을 느낄 거다.

“하느님,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죠?”

그녀는 눈을 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통을 느꼈다.

바로 그때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골동품 가게가 굉음을 내며 가게 전체가 무너지고 불빛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아, 불이야, 사람 살려!”

을지로는 마을 전체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데 이 골동품 가게는 평소에도 손님이 많아 폭발이 일어났을 때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안에서 물건을 사고 있었다.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번지는 불이 자신을 위협할까 봐 머리를 싸안고 도망치는 상황이 펼쳐졌다.

“...”

차설아는 두 눈을 부릅뜨고 불길이 치솟는 골동품 가게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한참 만에야 정신을 차렸다.

“성진... 성진!”

그녀는 빠르게 차에서 뛰어내려 미친 듯이 화재 현장을 향해 돌진했다.

“너무 위험하니 들어가지 마세요.”

신고를 받고 달려온 소방관이 차설아를 막았다.

“이거 놔요. 내 친구가 안에 있어요. 그는 볼 수도 없고 걸을 수도 없다고요. 내가 그를 구하러 가야 해요. 날 놔줘요!”

“사람은 저희가 구할 겁니다.”

소방관은 시종일관 차설아를 막고 화원에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불길이 곧 잡혔고 부상자들이 하나둘 실려 나왔지만 시종 성진은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실려 나온 사람은 성진을 밀고 들어간 운전기사였다.

운전기사는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었고 한쪽 발이 부러져 있었는데 보기에 매우 흉악하고 가련해 보였다.

차설아는 있는 힘을 다해 소방관의 제지를 뿌리치고 운전기사가 있는 들것 앞으로 달려가 입술을 부르르 떨며 물었다.

“성, 성진은요? 그 사람 어디에 있어요? 그 사람 어떻게 되었어요?”

“다른 사람에게 납치되었어요, 빨리 가서 그를 구하세요!”

기사는 이 말을 하고 기절했다.

“납치되었다고?”

차설아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이 몇 글자를 곰곰이 생각했다.

소방관도 다시 현장을 수색했지만 여전히 성진의 종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다른 것은 확실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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