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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1화

그런 의심을 품고 저녁 식사 때 성도윤은 병원 식당을 찾았다.

“해물 완탕 하나 주세요.”

그는 직원을 향해 말했다.

“?”

직원들은 의문에 가득 차 있었다.

“해물 완탕 없나요?”

성도윤은 영어로 다시 한번 강조했다.

“네, 없어요.”

직원들은 바보를 보는 표정으로 그를 노려보며 메뉴판을 가리켰다.

“모든 음식은 다 여기 있어요.”

성도윤은 재빨리 메뉴를 훑어보았고 역시 완탕은커녕 동양 음식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럼 그 어린 간호사가 거짓말을 하는 건가?

성도윤은 병실로 돌아와 매일 완탕을 가져다주는 간호사를 찾았다.

“저희 얘기 좀 해야 할 것 같은데요?”

간호사는 약간 긴장했는지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얘기요?”

“내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지 알잖아요.”

“몰라요, 전 아무것도 몰라요.”

어린 간호사는 고개를 저으며 모르는 척을 계속했다.

그녀는 당연히 성도윤이 그녀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 알고 있었고 남자는 분명 그녀에게 완탕을 누가 보냈는지 묻고 싶어 할 것이다.

다만 그녀는 일찍이 제인에게 이 비밀을 꼭 지키겠다고 했고 또 하느님에게 맹세했기에 고백할 수 없었다.

“이 완탕이 어디서 났는지 솔직히 말해요. 그럼 내가 섭섭하지 않게 줄게요.”

성도윤은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장사꾼처럼 여유를 부렸다.

“안 돼요!”

어린 간호사는 계속 고개를 저었다.

“전 당신에게 말할 수 없다고 하느님께 맹세했어요.”

“괜찮아요. 하느님도 다 이해하실 거예요.”

“죄송합니다, 더 묻지 마세요. 저는 말하지 않을 겁니다.”

어린 간호사는 가슴에 십자를 그은 후 쏜살같이 달아났다.

그녀는 복도에서 연기를 삼키고 있는 차설아를 찾았고 다급하게 말했다.

“드디어 찾았네요. 죄송하지만 제인 당신이 부탁했던 일 더는 도울 수 없을 것 같아요.”

“왜요?”

차설아는 침착하게 담배 연기를 곱게 내뿜었다.

“성도윤 님과 서은아 님이 이미 당신이 준 해물 완탕이라는 것을 의심하고 있어요. 특히 서은아 님은 제가 성도윤 님에게 따로 만들어 그분을 꼬시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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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Cheonhong
이런 스토리 전개가 너무 억지 입니다. 무슨 의도로 ……. 그냥 마무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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