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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2화

남아름은 직원들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너무 걱정하지 마. 지난 2년간 신지 요양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용음구에 산림 지킴이를 보내 안전상의 위험을 제거해 왔으니 큰 문제는 없을 거야.”

“그 사람도 보통이 아니니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믿어요.”

차설아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고 하얗고 깨끗한 얼굴에는 별로 감정이 보이지 않았다.

“아줌마는 볼일 보세요. 제가 찾으러 가면 돼요.”

“안 돼!”

남아름은 차설아의 말을 단칼에 잘랐다.

“용음구는 지세가 복잡하고 깊은 못과 구덩이가 너무 많아. 그리고 간혹 멧돼지와 늑대도 출몰한다고. 넌 가본 적이 없으니까 내가 전문요원을 보낼게.”

“큰 문제가 없다고 하시더니 왜 그러세요? 사람 분명히 찾을 수 있다면서요?”

“어...”

남아름은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문제도 크지 않고 사람도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거지만 어쩌면 백골 더미로 찾을 수도 있을 따름이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전에 이것보다 더 위험한 일도 많이 겪었어요, 정말 문제없어요.”

차설아는 말을 마친 뒤 남아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용음구로 향했다.

구불구불하고 질퍽한 산길을 지나 깊고 좁은 골짜기에 이르니 흐르는 계곡 소리가 귀에 맴돌고 그러다 이따금 한두 번 짐승의 울음이 들려왔는데 소름이 끼쳤다.

방금 했던 말이 전혀 과장되지 않았는데 용음구는 확실히 너무 험악해서 정상인이라도 대처할 수 없었다. 성도윤은 눈까지 멀었으니 아마... 진작 죽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호랑이에게 잡아먹히어 뼈다귀도 남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아니, 아니야. 성도윤은 보통 사람이 아니니 분명 괜찮을 거야.”

차설아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헛된 생각을 하지 않으려 했다.

핏자국이나 유골만 안 보인다면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니 그는 분명 살아있을 거다!

여자는 예리한 관찰력으로 성도윤이 남긴 단서를 찾기 위해 고개를 숙였다.

걸어오는 길에 축축한 흙바닥에 어렴풋이 난 발자국이 보였는데 이 발자국은 성도윤이 남긴 것이 틀림없었다. 이 발자국을 따라가면 남자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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