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45화 조심히 다녀와요

정창만은 정주원의 원망에 얼떨떨해졌고, 놀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내가 가장 아끼는 아들이 뜻밖에도 이런 말을 하다니.’

정창만은 무언가를 말하려고 입을 벌렸지만 정주원이 계속해서 말하기 시작했다.

“그때 아버지는 그 천한 여자를 데려오시지 말았어야 했어요! 그날부터 모든 일이 잘못됐으니까! 그 여자만 데리고 돌아오시지 않았더라면, 이 세상에 어떻게 정유준이라는 악종이 태어날 수 있었겠어요!”

정창만은 단지 눈앞이 캄캄하다고 느꼈다.

‘주원이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어떻게 나한테 이런 몹쓸 말을 할 수가 있는 거지!’

정창만은 몸이 걷잡을 수 없이 떨리기 시작했고, 호흡도 점차 거칠어졌다.

“주원아, 너, 너!!”

정주원은 별안간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싸늘한 눈빛으로 정창만을 바라보았다.

“아버지의 손을 빌려 정유준을 괴롭힐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제 아버지도 쓸모가 없는 사람이 됐네요! 저한테 당신 같은 아버지가 있다니, 정말 구역질이 다 나네요!”

정주원의 말은 마치 칼처럼 정창만의 마음을 쿡쿡 찔렀다. 그는 눈을 부릅뜨며 정주원을 바라보았고, 안색은 창백해지다 못해 서서히 파래졌다.

눈 깜짝할 사이, 정창만은 숨을 쉬지 못하더니 두 눈을 부라리며 한쪽으로 쓰러졌다.

경찰은 깜짝 놀라 얼른 밖을 향해 소리쳤다.

“범인이 기절했어! 빨리 의사 불러와!!”

정주원은 쓰러진 정창만을 쳐다보며, 눈빛은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옆에 있던 유준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는 정주원이 이렇게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잠시 후, 유준은 실려 나간 정창만을 바라보았다.

‘정말 비참할 정도로 웃기군.’

‘가장 아끼는 아들은 자신이 감옥에 들어간 후, 오히려 모든 관계를 단절하길 간절히 바라다니.’

‘충격을 제대로 받은 모양이야.’

유준은 시원을 바라보았다.

“정주원을 교외로 데려가. 내 명령 없이 그 누구도 풀어줄 수 없어.”

‘정주원으로 하여금 내 어머니가 겪었던 모든 고통을 제대로 맛보게 할 거야!’

시원은 유준이 말한 곳이 어디인지 잘 알고 있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