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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1화

그러나 유현진은 화를 내지 않고 느릿하게 입을 열었다.

“제 부모님께선... 동물 중성화 수술하시는 분들이세요. 주아름 씨도 필요하시면 저한테 연락하시면 돼요. 제가 할인해 드릴게요. 마취약도 필요 없이 3분이면 바로 중성화가 가능하거든요. 비록 중성화하기 전의 동물들은 미친 듯이 날뛰지만 중성화 수술만 마치면 바로 얌전해지거든요. 절대 사람에게 달려드는 법이 없지요.”

“...”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유현진의 말은 그야말로 주아름을 돌려 까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주아름도 눈치를 챘다. 그랬기에 그녀의 안색이 확 어두워졌고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유현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아, 됐네요.”

말을 마친 유현진은 손수건을 치웠고 주아름의 손바닥 위엔 복실복실한 자그마한 생명체가 땅콩을 들고 오물오물 먹고 있었다.

그 작고 복실복실한 녀석은 바로 생쥐였다.

주아름과 생쥐는 순간 눈이 마주치게 되었다. 그러자 주아름은 비명을 지르며 손바닥에 있던 생쥐를 내동댕이쳤다.

마침 생쥐는 문다은에게 떨어졌고 깜짝 놀란 문다은은 뒷걸음질을 치다 그만 의자에 걸려 넘어지게 되자 신진성이 급히 그녀를 잡았다. 결국 두 사람은 함께 바닥에 넘어지게 되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들은 얼른 두 사람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히 행동이 빨랐던 신진성은 자신의 몸으로 문다은을 지켜주어 바닥에 부딪치게 되지 않았지만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부축할 때도 문다은의 안색은 창백했고 게다가 배가 살짝살짝 아파져 오는 것 같았다.

놀란 신진성은 얼른 그녀를 안고 병원으로 향하려 했다.

신우가 얼른 신진성을 말렸다.

“일단 조준 씨가 먼저 확인하게 해줘. 조준 씨가 의사야.”

조준이 바로 문다은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주아름도 뜻밖의 상황에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정신이 든 주아름이 유현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다 저 여자 때문이에요. 저 여자가 쥐새끼를 놓지만 않았다면 제가 이런 행동을 했겠어요?”

유현진은 그녀를 무시했고 미간을 구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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