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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8화

강한서: ...

“그렇게 자기를 저주할 필요는 없어.”

유현진: ...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의료진은 그들을 힐끔거릴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입이 험한 부부는 의외로 사이는 좋았다.

검사를 마치고 두 사람이 30분 정도 기다린 후 의사가 그들을 안으로 불렀다.

유현진은 혼자 들어가도 된다고 말할 생각이었으나, 강한서가 이미 그녀의 손을 잡고 진료실로 향했다.

그녀는 별말 없이 그저 가만히 강한서를 따라 들어갔다.

의사는 오, 육십 대쯤 되어 보이는 중년 여성이었다. 보통의 몸매에 안경을 끼고 부드러운 인상의 사람이었다.

그녀는 검사 결과를 확인하더니 유현진의 안색을 살폈다. 그러고는 몇 가지 질문을 했다.

예를 들면 생리는 정상적으로 하는지, 생리 지속 일수, 생리량, 색상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유현진도 하나하나 의사의 질문에 대답했다.

의사는 유현진의 대답을 기록하며 물었다.

“성관계 빈도는 어때요?”

유현진은 멈칫하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몇 달에 한 번이요.”

의사가 말했다.

“성욕이 별로 없고, 성관계도 하고 싶지 않나요?”

유현진: ...

그녀가 대답했다.

“최근에 이혼했어요.”

“이혼 전에는요? 성관계 주기가 어느 정도였어요?”

유현진은 몇 초간 침묵하더니 대답했다.

“그때도 같았어요.”

“이혼 전에도 성불감증 증세가 있었나요?”

유현진: ...

강한서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전엔 제 문제였어요.”

의사가 멈칫했다.

“두 분 다 문제가 있었다는 말인가요?”

강한서: ...

강한서가 입술을 짓이겼다.

“전에 교통사고로 자궁 쪽이 다쳤었어요. 의사가 유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셔서, 임신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관계를 적게 가졌었어요.”

의사가 말했다.

“그러니까 성생활에 반감이 있는 건 아니라는 거죠?”

유현진이 난감해하며 대답했다.

“...네.”

의사가 또 물었다.

“관계를 가질 때 아프거나 뻑뻑하지 않나요?”

유현진: ...

‘이렇게까지 디테일하게 묻는 거야?’

유현진은 대답하기가 쑥스러워 아예 질문을 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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