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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9화

그 말에 유현진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하지만 곧 의사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하지만 병세를 억제할 수는 있어요. 그리고 아직 심각한 정도도 아니에요. 현진 씨 자궁내막은 아직 정상적인 기능을 하고 있고 정상적으로 여포를 분비할 수 있어요. 다만 수량이 좀 적을 뿐이에요.”

유현진은 의사의 말에 어리둥절해졌다.

“그게... 무슨 뜻이에요?”

“그러니까. 치료만 제때 하면, 조기 폐경의 진행 속도를 억제할 수 있어요. 자연 임신할 확률도 아직 있고요. 자연 임신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난자를 얼렸다가 나중에 시험관을 해도 돼요.”

의사는 하나하나 열심히 설명해 주며 유현진을 절망의 끝자락에서 끌어당겼다.

그녀는 멍하니 앉아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선생님 말씀은, 제가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말인가요?”

“당연히 가능하죠.”

의사가 웃어 보였다.

“비록 조기 폐경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현재 시험관 시술이 많이 발전했어요. 환자가 난자를 생산할 수만 있으면 아이를 갖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유현진은 코끝이 찡해졌고 눈가가 촉촉해졌다.

이건 그녀가 이혼 후 들은 제일 좋은 소식이었다.

강한서는 그녀의 손을 꽉 잡고 의사에게 물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먼저 약을 처방해 드릴게요. 약 드시고 다시 검사하러 오세요. 그리고 평소 생활도 주의하셔야 해요. 일은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충분히 휴식도 취하시고요, 평소 운동도 좀 하시고요. 그리고 음식, 음식도 중요해요. 정상적인 성관계 주기도 유지하시고요.”

강한서는 잠시 멈칫하더니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물었다.

“어느 정도가 정상적인 주기라고 할 수 있나요?”

유현진: ...

매우 진지한 물음이었지만, 강한서가 물으니 이상하게 경박스러운 질문이 되어버렸다.

의사가 말했다.

“일주일에 한두 번이 적당해요. 너무 자주는 하지 마세요. 그리고 상대방의 생리적, 심리적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세요.”

강한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꼭 선생님 말씀에 따를게요.”

유현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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