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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4화

“강한서는 그 사람을 꽤 좋은 인재라고 생각해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큰 프로젝트의 협상에 함께 참여시켰고, 프로젝트도 순리롭게 성사되었어. 강한서가 전에 참여했었던 프로젝트가 뭐였냐고 물었는데, 뭐라고 대답했다는 줄 알아?”

“뭐랬는데?”

차미주가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녀는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 어떻게 그렇게 큰 프로젝트에 참여했는지 너무도 의문이었다.

유현진이 말했다.

“수천억의 프로젝트는 페이코의 복지 행사였고, 수조에 달한다던 상업 투자는 공구 마켓 이벤트였어.”

차미주: ...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강한서는 해고하지 않고 뭐 했대?”

“당연히 안 했지.”

유현진이 피식 웃음을 흘렸다.

“자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승진도 한 것 같더라고.”

“속았다고 화낸 게 아니라?”

“강한서한테 물어봤는데, 이력서는 그저 참고할 뿐이고 업무능력을 더 중요하게 본다고 하더라고. 그날 협상하러 갔을 때, 신입생이 굉장히 잘했었고. 그래서 이력서가 조금 과장된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일을 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으니까. 능력이 이력서보다 훨씬 더 중요해. 회사가 바보도 아니고. 그리고 넌 강한서가 뒤를 봐줄 텐데, 누가 감히 네 이력서를 가짜라고 할 거야?”

유현진이 고개를 들고 물었다.

“그래서, 추가해, 말어?”

“해!”

차미주는 바로 유현진의 “설득”을 받아들였다. 강한서가 자신의 뒤를 봐준다면, 개자식도 뒤를 봐줄 수 있을 테니까.

한성우의 회사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했는데, 그중에는 아직 방영되지 않은 것도 있을 터였다. 그때 자신의 이름을 적기만 하면, 그건 그대로 자신의 “이력”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한 차미주는 바로 배달 앱을 켜고 과일과 야채를 잔뜩 주문했다.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한성우를 구워삶을 예정이었다.

막 주문을 완료하자 휴대폰이 울렸다.

전화를 받은 차미주는 몇 마디 듣더니 바로 유현진에게 휴대폰을 넘겼다.

“너 찾아.”

“나?”

유현진은 의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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