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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9화

“네, 알아요.”

유현진은 미간을 구겼다.

“제 작은 아버지예요. 유상수의 동생이기도 하죠. 그 사람들이 아직도 거기에 살고 있던가요?”

주강운은 바로 핵심을 캐치했다.

“아직도라니요? 전에도 그 저택에서 살았던가요?”

유현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오래전에 작은아버지는 자신의 아이를 해성시에 있는 학교로 보낼 거라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마땅히 거처가 없었죠. 그래서 저희 엄마는 그 저택의 키를 작은아버지에게 주면서 어차피 비어있는 집이니 사람이 들어가 살지 않으면 집도 빠르게 망가질 거라며 들어가서 살라고 했었어요. 게다가 친척이기도 하니 당연히 도와줘야 한다며 저희 엄마가 그 저택을 내주셨어요. 제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그곳에서 살았으니까 아마 12년 정도 되겠네요. 작은아버지께선 이미 해성시에서 자리를 잡으셨거든요. 몇 년 전에는 번화가 근처에 집까지 계약했다고 했었어요. 그래서 전 그때 작은아버지가 연 파티에도 참석했는데, 저랑 저희 엄마는 작은아버지 가족들이 바로 이사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주강운이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 사람들 아직 이사 안 갔어요. 그리고 그거 알아요? 그 저택 뒤에 있던 정원 말이에요. 그곳에 유치원을 세웠더라고요. 알고 있었어요?”

유현진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뒤에 있던 정원에 아무것도 없었어요. 거긴 황무지였었어요.”

외할아버지의 소유였던 그 땅은 아주 컸고 대략 1300평 정도의 크기였다. 저택이 차지하는 면적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저택 뒤에 있던 정원의 크기는 엄청나게 컸다.

하현주가 말하길 그 땅은 원래 외할아버지 삼 형제의 땅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외할아버지의 두 동생이 사고로 돌아가시게 되면서 그 땅은 외할아버지의 소유로 변했고 그냥 내버려 두면 누군가가 그 땅에 마음대로 건물을 지을까 봐 외할아버지는 담장을 세웠다고 했다.

그리고 그 땅에 방이 두 개인 자그마한 집을 지어 평소에 꽃을 심을 때 쓰는 도구나 비료 등을 넣는 창고로 썼다. 그런데 그런 집을 유치원으로 만들었다고?

“황무지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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