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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5화

전 여사가 말했다.

“그건 저도 잘 몰라요. 그 두 사람은 현진 씨를 호텔에 데려다주고 바로 가버렸어요. 제가 보낸 사람이 도착했을 때, 현진 씨는 이미 약에 취해 있었고요.”

전 여사의 친정도 전에 호텔 사업을 했었기에 이런저런 일을 본 적이 있었다.

그 두 사람은 유현진에게 약을 타고도 그녀를 건드리지 않았다는 것은 아마 그녀를 누군가에게 던져주고 이익을 얻으려는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이런 인간들은 일반적으로 사회적 지위가 낮지 않았다. 전 여사는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고 싶지도 않았을뿐더러, 굳이 일을 복잡하게 만들어 불필요한 미움을 사고 싶지도 않았기에 그런 추측을 유현진에게 말하지는 않았다.

전 여사가 말했다.

“제 블랙박스에 상대방 차량 번호가 찍혔을 거예요. 필요하시면 영상 복사해 줄게요.”

유현진과 손을 잡으려는 전 여사의 태도는 매우 분명했다. 정신을 차린 유현진이 입술을 짓이겼다.

“왜 굳이 저와 손을 잡으려고 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전 여사님 손에는 분명, 남편분 외도에 관한 증거도 있고, 얼마든지 이혼하시고 재산 분할도 더 받으실 수 있을 텐데요.”

“이혼이요?”

전 여사가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

“그 인간이 지금 이 자리까지, 제 도움이 없었다면 무슨 재간으로 왔겠어요. 왜 제가 이혼을 해서 제가 고생해서 앉은 그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내줘야 해요? 이혼보다는 배우자가 죽는 편이 나아요.”

유현진: ...

‘전 여사도 미친 년이잖아?’

‘죽는 게 낫다는 말, 내 앞에서 해도 되는 말이야? 날 너무 믿는 거 아냐?’

전 여사가 말했다.

“신미정이 현진 씨에게 약을 탄 증거를 찾고 있잖아요? 제가 도와줄 수 있어요. 신미정은 늘 송가람 씨를 며느리로 들이길 원했어요. 어젯밤 계획이 실패했으니, 무조건 또 다른 계획을 세울 거예요. 제가 현진 씨 눈이 되어 신미정의 행적을 수시로 보고할 수 있어요. 신미정은 현진 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계략을 갖고 있어요. 어젯밤과 같은 일들은, 절대 피해 갈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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