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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2화

‘이건 제보랑 다르잖아?’

기자들은 크게 실망했지만 어떤 사람은 여전히 강한서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들이 들어온 이후로 침대 위는 여자는 계속 이불속에 숨어 얼굴도 내비치지 않았고 누워만 있었다. 게다가 그 사람이 사모님이라는 것은 그저 강한서의 말뿐이었으니, 그 말이 진짜인지 누가 알겠는가?

“정말 사모님이 맞다면, 인터뷰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누군가가 강한서의 말에 빠르게 대처했다. 꼭 강한서의 불륜 현장을 찍어야만 특종인 것은 아니었다. 침대에 있는 것이 정말 강한서의 아내라면, 그것 또한 빅뉴스였다.

4년 전, 강한서는 페이스북에 당당하게 결혼한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아내의 신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4년간의 결혼 생활 동안 강한서는 아내의 개인 정보를 매우 잘 지켜줬다. 누군가 염탐을 하려고 하면 바로 한성 그룹의 업계 경고를 받았다.

내부에서는 강한서와 송민영이 함께 찍힌 사진을 보고 그의 아내가 송민영이라는 찌라시가 돌았었다. 하지만 그 사진은 명령하에 강제로 삭제되었다.

그들은 심지어 한성에 직접 전화해 진실을 알아보려 했지만 돌아온 것은 터무니없다는 대답이었다.

그랬기에 사람들은 강한서 아내의 정체에 대해 더 궁금해했다. 만약 이번에 그의 아내의 정체를 밝혀낸다면, 이곳까지 온 보람은 있을 터였다.

기자의 말을 들은 유현진은 소름이 돋았다.

‘이 파파라치들, 미친 거야?’

‘강한서가 누구랑 호텔에 오든 말든, 지들이 무슨 상관이야!’

‘당장 거절하고 쫓아내!’

하지만 다음 순간, 이불 너머로 강한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와이프 의견을 먼저 구해야 해서요.”

유현진: ...

강한서는 몸을 숙여 이불의 한 귀퉁이를 걷어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유현진은 초조하게 손톱을 물어뜯다가, 그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이를 악물고 속삭였다.

“당장 내보내!”

이미 옷을 입고 있는 유현진을 발견한 강한서는 조금 실망하고 말았다.

그는 그녀의 초조한 얼굴을 보더니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가 스윽 올라갔다.

“내쫓으면 점수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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