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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1화

유현진이 옷을 다 입기도 전,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 순간, 강한서는 바로 이불을 유현진의 머리 위까지 끌어올렸다.

우르르 몰려온 사람들은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 강한서를 발견했다. 바닥에는 여자 옷가지가 널브러져 있었고 침대 위의 이불은 부풀어 올랐는데, 누가 보아도 그 안에 사람이 숨어 있는 것이 분명했다.

비록 강한서는 옷을 입고 있었지만, 그의 목과 쇄골에는 너무나도 뚜렷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누구든 이 방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예상할 수 있었다.

그들은 아침 일찍 한성의 도련님이 어젯밤 여자와 함께 어떤 호텔에 있었다는 전화를 받았다.

강한서가 이혼한 소식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아 기자들에게 그는 여전히 기혼 신분으로 비치고 있었다.

연예기자는 연예인의 사생활을 캐낼 뿐만 아니라 한주 시의 유명 인사들의 찌라시를 캐내는 일에도 열중하고 있었다.

특히 한성과 같은 최고의 명문가들을 말이다.

한성의 도련님이 다른 사람과 호텔에서 불륜을 저지르는 이런 뉴스는 어떤 스타의 스캔들보다 더 강력했다.

그러니 한 무리의 기자들은 들이닥치자마자 바로 휴대폰과 카메라를 들고 강한서를 향해 사진을 찍어댔다.

그들은 사진을 찍으면서 질문했다.

“강 대표님, 침대 위에 있는 여성분과 불륜이신 건가요?”

“두 분은 어떤 사이인가요? 이분도 강 대표님이 결혼한 사실을 알고 있나요?”

“대표님께서 다른 분과 호텔에 있는 사실을 사모님께서 알고 계신가요?”

...

강한서의 사생활은 아주 깨끗한 편이었다. 한주의 유명인사 중 많은 가문의 도련님들은 거의 대부분 크고 작은 열애설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예를 들어 강한서의 사촌 동생 강현우의 전 여자 친구들로는 신인 스타, 슈퍼모델 그리고 명문가의 규수도 있었다.

그리고 가끔 두 여자가 남편을 뺏는 장면도 등장했는데, 두 여자는 남자 하나를 위해 크게 싸웠고, 그 남자는 그저 옆에서 방관하기만 했었다. 그의 이런 뉴스는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언론사를 먹여 살렸는지 모를 정도였다.

강한서는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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