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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3화

‘이게 무슨 스타일이지?’

‘페이스키니?’

유현진은 깜짝 놀라면서도 두려움이 몰려왔다. 다행히 강한서의 대처가 빨라 가방을 그녀에게 집어넣어 줬고, 가방 안에는 위장할 수 있는 물건들이 들어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의 얼굴은 기자들의 카메라에 노출되어 배우의 커리어가 완전히 끝장날 뻔했다.

사람들은 유현진의 페이스키니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강한서가 갑자기 이불을 잡아끈 사람의 손을 잡고 뒤로 비틀었다.

상대방은 비명을 지르더니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무릎을 꿇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강한서는 차갑게 굳은 얼굴로 사람들을 냉랭한 눈빛으로 흘겨보았다.

“제가 너무 매너 있게 대해드렸죠?”

그의 분노가 더욱 끓어올랐고, 검은 아우라가 그를 감쌌다. 평온한 모습으로 기자들의 말에 대답하던 그의 모습은 이제 어디에도 없었다. 그의 모습에 사람들은 등골이 서늘해졌다.

기자들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강한서는 강현우와 달랐다. 강현우에 대해서는 아무렇게나 기사를 써도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강한서는... 그는 파파라치계의 1순위였던 바나 미디어를 파산할 정도로 고소했던 당사자였다. 업계를 휩쓸었던 바나 미디어의 편집장이 완전히 자취를 감춘 것도 전부, 강한서의 작품이었다.

그들 언론사는 어느 곳 하나도 바나 미디어와는 비교도 안 되는 곳들이었다. 그런데 감히, 주제도 모르고 강한서의 역린을 건드리다니.

그깟 포상금이, 그들이 이런 리시크를 감수할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일까?

이럴 줄 알았으면, 애초에 오지 말았어야 했다.

사람들이 강한서에게 애원하던 그때, 꽁꽁 싸맨 여자가 입을 열었다.

“당장 내보내, 안 그럼 점수 깎을 거야!”

사람들은 불같이 화를 내던 강한서가 여자의 말에 카리스마를 거두고 미간을 찌푸린 채 언짢은 듯 말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게 왜 내 탓이야?”

“자꾸 쓸데없는 소리할래?”

강한서는 입을 닫고 잔뜩 불쌍한 태도로 말했다.

“알았어.”

말을 마치고 고개를 돌린 그의 얼굴은 또 냉랭하게 바뀌어 있었다. 그는 잡고 있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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