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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고속도로에서 충돌 사고가 있던 날 사모님도 현장에 계셨습니다. 사모님의 포르쉐 역시 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강한서는 흠칫하더니 고개를 번쩍 쳐들었다.

민경하는 조수석에 있는 파일을 그에게 건네며 말을 이었다.

“이건 사모님의 진료 기록입니다. 송민영 씨와 같은 병원에 있었어요.”

강한서가 굳은 얼굴로 파일을 살폈다.

우측 11번째 갈비뼈 골절, 조직 부상으로 오른쪽 손목 인대 부상, 이마의 찰과상을 동반한 두통, 메스꺼움 등이 있으므로 입원을 권장함.

그날 밤에 발생한 모든 일들이 그의 머릿속을 스치며 강한서는 목이 타들어갔다.

그녀는 자신이 사고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

강한서는 눈을 감았다.

‘이게 바로 갑자기 이혼을 요구한 이유인가?’

...

한편, 파티로 향하는 길에서 강민서는 메이크업을 고쳤다.

그녀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가장 밝은 파운데이션을 쓰라고 했는데 메이크업 효과는 좋았지만 화장이 번지는 게 걱정이 되었다. 만약 화장이 번지면 그녀의 원래 피부색이 여실히 드러났기에 볼품이 없어진다.

그녀는 부단히 파우더를 발라 화장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

강민서는 거울을 통해 뒷좌석에 앉은 유현진을 보며 예쁜 그녀의 얼굴에 질투심을 느꼈다.

유현진의 피부는 백옥같이 희고 섬세했는데 슈트를 입고 얇은 화장을 했다고 해도 충분히 사람들의 시선을 끌 만큼 아름다웠다.

그런 유현진과 함께 입장하면 분명 스포트라이트를 모두 빼앗기고 말거라는 생각이 든 강민서는 점점 유현진이 고까웠다.

차는 빨리 이번 자선회 파티가 진행되는 곳에 도착했다. 예신호텔이었다.

예신의 사장은 이번 자선회 파티를 개최한 사람들 중 하나로서 한주시의 비즈니스 업계에서 인맥이 아주 넓었는데 초대한 사람들은 모두 정계와 상업계 엘리트와 대형 그룹의 고위 임원들이었다.

자선회 파티라고는 하나 사실 각 계의 엘리트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파티였다.

강민서는 한주시 상류층 자제들 사이에서는 별로 유명한 인사가 아니었지만 그녀의 엄마는 예전에 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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