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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화

유현진은 강한서가 송가람을 강현우에게 맡길 줄 몰랐다. 그가 전화를 끊자마자 유현진이 입을 열었다.

“강현우에게 가람 씨를 부탁하는 건 좀 위험하지 않을까?”

유현진의 뜻을 알아차린 강한서가 말했다.

“걱정하지 마. 강현우는 절대 감히 그럴 생각하지 못할 거야.”

둘째 삼촌 내외는 송씨 가문과 혼인을 맺고 싶어 했기에 강현우는 당연히 송가람에게 잘 보이려고 애를 쓸 것이었고 절대 나쁜 짓을 할 리가 없었다.

“그러다 정말 두 사람이 결혼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들이 똘똘 뭉쳐서 널 한성 그룹에서 내쫓으면 어떡해?”

유현진은 비록 이런 분야에 대해 잘 몰랐기만 강현우가 만약 송씨 가문의 송가람과 결혼하게 된다면 강한서에게 얼마나 불리할지는 잘 알고 있었고, 그녀는 강한서가 멍청하게 그 기회를 만들어 줬다고 생각했다.

강한서는 살짝 한숨을 내쉬며 그녀를 힐끔 쳐다보았다.

“만약 정말로 결혼이 소용이 있었다면 우리 아버지께서는 이미 둘째 삼촌의 손에 내쫓겼을 거야.”

송민희의 친정은 신미정의 친정보다 더욱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곰곰이 생각하던 유현진이 입을 열었다.

“아무리 널 쫓아내지는 못한다고 해도 어쨌든, 너에게 불리한 건 맞잖아?”

“응.”

강한서가 가볍게 대꾸하였다.

확실히 그에게 불리한 영향을 주었다. 여하간에 둘째 삼촌 내외가 송씨 가문과 혼인을 맺게 된다면 자금과 인맥 방면에서 분명 절대적인 힘을 갖게 되는 것이었다.

유현진은 한참 지나서야 입을 열었다.

“만약 그 두 사람이 정말 결혼하게 된다면, 넌 어쩔 생각이야?”

강한서는 핸들을 돌리며 말했다.

“열심히 점수를 채워야지. 난 절대 제일 마지막에 결혼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거든.”

유현진의 귀가 순간 붉게 물들었다.

“... 내 말은 회사 말이야! 어떻게 할 거냐고!”

강한서는 그녀를 힐끔 쳐다보더니 이내 웃으면서 말했다.

“아무리 궁지에 몰린다고 해도 내가 다른 누군가와 결혼할까 봐 걱정할 필요 없어. 난 너랑만 결혼하고 싶거든.”

안전벨트를 잡고 있던 유현진의 손에 힘이 들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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