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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신미정은 신씨 가문을 매정하게 대하는 강한서를 원망했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그녀는 한 번도 강한서를 보러 가지 않았다.

다른 엄마들은 같은 도시에 가까이 살면, 하루가 멀다고 이혼한 아들에게 찾아가 집안일을 도왔을 것이다.

하지만 신미정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는 강한서의 생활이나 근황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강한서가 이혼한 지 1개월 만에, 그녀는 끊임없이 강한서에게 있는 집안 규수들의 자료를 보내주며 그가 얼른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를 바랐다.

그녀는 이혼한 아들에 대한 걱정보다, 그의 재혼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두어 번 같은 내용의 전화를 받은 강한서는 신미정에게서 전화가 올 때마다 무음 모드로 설정하거나 민경하게 휴대폰을 넘겼다.

강한서는 신미정이 보내온 소개팅 자료도 유용하게 사용했다. 그는 그 자료들을 전부 송병천에게 보내 송민준에게 여자를 소개해 주라고 했다.

그덕에 송민준은 요즘, 선을 보느라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민경하는 어제도 송민준이 인스타그램에 “강한서, 네가 솔로인 데는 다 이유가 있어!”라는 글을 올린 것을 보았다.

강한서는 자신의 골칫거리를 라이벌에게로 자연스럽게 전이시켰다. 그 방법은 꽤 참신하다고 할 수 있었다.

신미정은 미간을 찌푸렸다.

“급한 일이 있어서 그래요! 얼른 전화 바꿔요!”

민경하가 예의를 잃지 않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모님, 대표님께서 정말 바쁘세요.”

신미정의 얼굴이 굳어졌다.

“7시에 히비스커스 호텔로 오라고 해요. 걔 아버지 오랜 친구분께서 한주시에 오셔서 식자 자리를 마련했다고요.”

민경하가 물었다.

“어느 친구분인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신미정은 화가 난듯한 말투로 냉랭하게 말했다.

“오든 말든, 마음대로 하라고 해요!”

신미정이 뚝 전화를 끊었다.

강한서가 미간을 찌푸렸다.

민경하가 낮은 목소리로 그런 강한서에게 물었다.

“대표님, 가실 건가요?”

강한서가 머뭇거렸다.

강단한의 옛 친구들은 모두 강씨 가문과 사이가 좋았다. 그 친구분들이 도와준 덕에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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