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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한열.

어쩐지 귀에 익은 이름이었다. 하지만 유현진은 그 이름을 어디에서 들었던건지 기억해내지 못했다.

이름뿐만 아니라, 얼굴도 눈에 익었다. 오목조목 생긴 얼굴은 남자지만 예쁘다고 표현할 수 있었다.

앞으로 같이 일을 하게 될 사람이니, 유현진은 그와 가깝게 지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기소개를 마치더니 바로 몸을 돌려 자리에 앉아버렸다.

유현진도 뻘쭘하게 손을 내리고 자리도 돌아갔다.

유현진은 휴대폰을 꺼내 검색창에 “한열” 두 글자를 입력했다.

그러더니 그녀는 왜 그에게서 익숙함을 느꼈는지 알아차렸다.

‘비밀의 연인의 남자 주인공이잖아?’

“비밀의 연인”에서 송민영의 목소리는 유현진이 더빙해 준 것이었고 한열은 성우를 쓰지 않았다.

작년 더빙을 진행할 때, 유현진은 모니터를 통해 일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한열의 얼굴을 보고 있었으니, 익숙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한열은 떠오르는 스타였다. 21살에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했고 데뷔 첫해에 발매한 첫 앨범은 당시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타이틀 곡은 대상을 받기까지 했다. 데뷔 2년 차에 찍은 사극 “검선”은 시청률 2위를 기록하면서 그는 영화 업계에도 진출했다.

그 후 매해 그의 작품은 히트했고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는 탑급 연예인이 되었다.

그와 함께 작업하기만 하면 여배우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뜨기 시작했다. 그랬기에 그에게는 케미 요정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송민영도 그와 함께 “비밀의 연인”이라는 작품을 출연한 후 인기가 급속도로 늘었다.

송민영의 더빙을 해주면서 유현진은 한열이 연기하는 모습을 봤었다.

냉정하게 말한다면 그도 어느 정도 기본기는 있는 편이었다. 청춘 드라마는 대체로 배우의 연기력에 대한 요구가 낮았다. 때문에 청춘 드라마를 찍은 배우의 연기력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한열의 연기는, 시청자들도 그의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청춘 드라마 배우 중 몇 안 되는 연기가 되는 배우였다.

하지만 소문에 의하면 그는 성격이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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