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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안자연은 그녀를 힐끔 쳐다보았다.

“다 같은 회사 소속의 연예인이고, 심지어 너보다 인지도도 낮아. 넌 주인공이고 걔는 조연이라고. 그런 유현진 씨가 굳이 널 왜 해치려고 하겠니?”

송민영의 얼굴이 터질 듯 시뻘게졌다. 그녀는 당연히 예전에 강한서와 유현진의 결혼 생활을 망친 일에 대해 안자연에게 말해주지 않았다.

안자연이 이어서 말했다.

“회사가 너에게 보상으로 유명 브랜드의 광고 모델 잡아줬으니까 그냥 하면 돼. 경찰 측에서도 이미 우연히 일어난 사고라고 결론을 내렸어. 만약 딴생각하다가 송 대표님께 들키기라도 하면 그땐 누구도 널 지켜주지 못할 거야.”

회사에서 제일 잘나가는 배우였기에 뭐든 원하는 대로 해줘야 마땅했지만, 송민준은 송민영을 아주 싫어했고 송민영의 이번 일로 안자연도 그걸 눈치챘다.

회사에서 그녀에게 송민영을 케어하라고 할 때 그녀는 회사가 송민영을 중시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자신에게 송민영을 넘겨준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인제 와서 보니 그저 대충 그녀에게 떠넘긴 것이었고 회사에서도 송민영에게 좋은 대접을 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송민영이 자신의 손에 맡겨진 이상 안자연도 최선을 다해 송민영을 케어할 것이었다. 담당 연예인의 수입은 매니저의 수입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송민영이 사고를 안 치고 계약 위반을 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인기를 얻는 건 시간문제였다.

안자연의 말을 들은 송민영의 눈빛이 더욱 음침해졌다.

그녀는 당시 제발 브랜드 뉴 엔터와 계약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누군가에게 간곡히 부탁했지만, 현재 한 달 만에 그녀는 후회하기 시작했다.

지금 그녀의 인지도라면 어느 회사에 가도 실력 좋은 매니저를 붙여주고 그녀를 더 높은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게 도와줬을 것이다. 그랬기에 그녀는 자신이 왜 굳이 브랜드 뉴 엔터에 와서 이런 고생을 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송민준은 그녀 같은 톱스타를 그냥 내버려 두고 오히려 아무 인지도도 없는 신인 배우를 밀어주었다. 그래서 송민영은 둘이 아무 사이도 아니라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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