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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화

연구에 미친 금욕적인 공대 출신 남자와 연예계 매혹적인 보이스의 성우 만남.

극도로 반대 성향인 두 사람이 함께하니 의외로 잘 어울렸다.

강한서는 평소에도 기자회견에 참여하지 않았고 언론에서도 거의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기에 대부분 사진은 마치 태주대 세미나 같은 그저 업무와 관련된 단체 사진들뿐이었다.

사람들은 온갖 기사들을 뒤져서 강한서의 단체 사진을 모아 “법역”에 출연했던 유현진의 사진과 같이 합성해 버렸다.

그렇게 합성해 놓고 보니 두 사람은 아주 잘 어울렸다. 정장을 입은 강한서의 금욕적이고 섹시한 모습은 마치 유현진이 주도권을 갖고 그의 셔츠를 벗겨버릴 것만 같았다.

매혹적이고 고혹적인 유현진이 주도적인 성향이 더 강해 보였기 때문이다.

이내 두 사람에겐 그렇게 찐한 커플이라는 커플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

유현진의 이름과 강한서의 이름을 하나씩 따와서 찐한 커플로 불리게 된 것이었다.

비록 유현진은 팬이 적었지만, 대부분은 이성적인 팬들이었고 그 팬들이 댓글을 남겼다.

“강 대표님께선 이미 가정이 있으신 분입니다. 여러분들은 그냥 남매사이로 봐주시면 고맙겠네요.”

“그래도... 전 정말 이 커플 응원하고 싶네요!”

“저도요... 하지만 현진 언니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포기할래요. 괜히 현진 언니를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요.”

...

합성된 사진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던 강한서는 다정한 남매사이로 보는 팬들에 얼굴이 점차 굳어졌다.

그는 얼른 휴대폰을 들고 “찐한 커플”을 지지하는 글을 리트윗할 생각이었지만 민경하가 황급히 그를 말렸다.

“대표님, 올리시면 안 됩니다. 대표님께서 정말 그 글을 올리신다면 사람들은 사모님을 불륜녀라고 오해할 겁니다. 아직 대중들에겐 대표님은 이미 결혼하신 걸로 알려져 있으니까요.”

강한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한서는 얼굴 가득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는 다정한 남매사이로 몰아가는 팬들에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경하가 그런 그를 보며 위안했다.

“남매사이도 좋잖아요. 대놓고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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