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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알았어요.”

유현진은 머뭇거리며 물었다.

“혹시 제 친구한테도 경찰이 방문하는 건가요?”

“당연하죠. 송민영 씨의 영향력이 아주 크거든요. 경찰 측에서도 엄청 중시하고 있어요.”

“그렇군요. 그럼, 전 이만 끊을게요.”

유현진은 전화를 끊자마자 주강운에게 연락을 넣었다.

주강운은 사무실에서 사건 자료들을 훑어보고 있었다.

유현진의 연락에 그는 사건 자료를 내려놓았다.

“강운 씨, 송민영 씨가 코코넛 워터 알레르기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쇼크래요.”

주강운은 멈칫하였다.

“송민영 씨가 코코넛 알레르기라고요?’

그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모르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유현진이 말했다.

“저도 방금 매니저를 통해 전해 들었어요. 송민영 씨 측에서는 누군가가 일부러 커피에 코코넛 워터를 넣었다고 의심하고 있다더군요. 신고했다고 그랬으니 아마 경찰이 강운 씨도 찾아갈 거예요.”

그녀는 미안한 듯 말을 이었다.

“저 때문에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게 되셨네요.”

주강운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현진 씨 탓이 아니에요. 그냥 송민영 씨가 운이 나빴을 뿐이에요. 제가 그렇게나 많은 커피를 들고 갔는데 하필이면 코코넛 워터가 들어간 커피를 마셨잖아요. 운이 나빴던 거죠.”

비록 맞는 말이긴 했지만, 송민영의 무시무시한 팬덤에 그녀는 주강운에게 조심하라고 일러두었다.

“부디 몸조심하세요.”

주강운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답했다.

“현진 씨도요.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제게 연락해주세요. 자신을 잘 보호하시고요.”

유현진은 간단하게 대답을 한 후 전화를 끊었다.

주강운도 휴대폰을 내려놓고 의자에 몸을 기댔다.

컴퓨터 모니터엔 송민영의 데뷔 때 인터뷰 자료가 켜져 있었다.

“어떤 종류의 커피를 좋아하세요?”

“전 아메리카노만 마셔요.”

“싫어하는 음식, 혹은 절대 안 먹는 음식이 있나요?”

“고수랑 코코넛이요. 제가 코코넛 알레르기가 있거든요. 전에 코코넛 알레르기로 입원한 적도 있었어요.”

기자와 송민영의 대화였다.

...

한편 병원.

송민영은 아직도 응급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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