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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3화

그녀는 손가락을 움직여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려고 했지만 강한서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현진아.”

유현진은 순간 손가락을 멈추었다.

“아직도 안 자고 있었어?”

강한서의 목소리는 아주 부드러웠다.

유현진이 머뭇거리면서 답했다.

“응... 너도 안 자고 있었어?”

유현진의 한 마디에 강한서의 표정이 부드러워졌고 그는 검지를 입에다 가져다 대며 민경하에게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보였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휴게실로 들어가 넥타이를 살짝 풀었다.

“마침 자려고 했어.”

유현진은 이불을 만지작거리며 답했다.

“응.”

강한서가 물었다.

“왜 갑자기 나한테 전화한 거야?”

유현진이 답했다.

“잘못 눌렀어.”

강한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물어보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이어서 말했다.

“혹시 잠이 안 와?”

유현진이 일부러 거짓말을 했다.

“아니.”

그녀의 대답에 강한서는 미소를 지었다.

“난 잠이 잘 안 오더라.”

유현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넌 예전에도 그랬잖아. 나이가 많아서 그래. 수면 시간과 나이는 반비례한다고 의사 선생님이 그러셨어. 나이가 들수록 잠이 줄어든대.”

강한서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넌 매일 10시간 이상을 자는 거야? 16살처럼 보이려고?”

유현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내가 언제 10시간을 잤다고 그래?”

강한서는 몇 초간 침묵하더니 이내 이를 악물고 말했다.

“내가 지금 너 동안이라고 칭찬해 주고 있잖아. 넌 학교 다닐 때 열독과 이해 문제를 어떻게 풀었냐?”

유현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헛기침했다.

“그 정도는 아니야. 대충 18살? 16살은 너무 어려. 아무것도 못 하잖아.”

강한서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확실히 16살은 너무 어리네. 그것도 못 하고.”

유현진은 하마터면 침에 사레 걸릴 뻔했다. 그녀는 붉게 물든 얼굴로 휴대폰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 그거라니?”

강한서는 여유로운 목소리로 답했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만 18세 이상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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