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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4화

유현진은 멍하니 있다가 그제야 강한서가 인터넷에 난 기사를 말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

“난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않아.”

그녀는 작년에 받은 악플로 인해 우울증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했었다.

강한서는 그녀의 상태를 눈치채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신경 쓰여서 그래. 잠이 안 오면 나랑 얘기하면 돼. 수면제 먹지 말고. 수면제는 몸에 안 좋아.”

유현진은 가슴이 먹먹해졌고 이내 일부러 괜찮은 척하며 말했다.

“수면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 먹고 싶어도 사지도 못해.”

“차라리 사지 못하는 게 낫네.”

강한서의 목소리가 살짝 떨려왔다.

“두려워.”

법정에서 본 유현진의 우울증 진단서가 매일 밤 머릿속에 떠올라 쉽게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 진단서만 생각하면 그는 자신이 유현진에게 얼마나 부족한 남편이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유현진이 먼저 이혼하자고 한 건 절대 충동적인 생각으로 꺼낸 말이 아니었다. 그녀는 점차 그에게 실망했고 차라리 홀몸으로 집을 나올지언정 더는 그와 엮이고 싶지 않아 했다.

유현진은 돈을 좋아했지만, 돈을 받지 않았고 그의... 얼굴을 좋아했지만 그를 포기했다.

그는 업무 처리 방면에서는 아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순 있었지만 유독 유현진의 일에서만큼은 실수만 했다. 그는 이혼 후에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은 시스템처럼 조목조목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그녀의 마음을 얻자면 먼저 그가 그녀에게 어떻게 대했었는지부터 생각해 봐야 했다.

유현진은 시선을 아래로 떨구더니 이불을 만지작거렸다.

“넌 항상 겁이 많은 사람이었지. 주삿바늘 보면서 그렇게 벌벌 떠는 남자는 처음 봤거든.”

강한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실 강한서는 주삿바늘이 무서운 것이 아니었다.

그는 그저 병원을 싫어했을 뿐이다.

어느 한번은 위가 아파 참지 못할 지경이 되자 유현진이 억지로 그를 끌고 병원에 간 적이 있었다.

수액을 맞을 때 신입 간호사는 계속 그의 얼굴을 힐끔거리느라 주삿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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