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12화

송민준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애초에 송민영과 계약하는 게 아니었는데. 난 팬들이 소란을 피우는 게 너무 싫어!”

송가람의 안색이 창백해지더니 주먹을 꽉 쥔 채 땅을 내려다보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 오빠.”

송민준은 멈칫거리더니 이내 미간을 찌푸렸다.

“그런 뜻이 아니었어. 됐다. 일단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자.”

그는 안자연에게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그 커피는 누가 준 거죠?”

안자연이 답했다.

“스타라이트 엔터의 방이진이라는 여배우님께서 주셨습니다. 하지만 커피는 방이진 씨가 사 온 것이 아니었어요. 감독님의 친구가 사 온 것이었어요.”

송민준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사색에 잠기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그 여자의 개가 다른 사람을 물고 뜯도록 송민영의 입원 사유를 계정에 올리세요.”

안자연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송민준의 수법은 사람들의 관심을 단숨에 돌리는 아주 음험한 수법이었다.

그리하여 방이진은 한밤중에 매니저의 연락을 받게 되었고 부스스한 모습으로 전화를 받게 되었다.

“송민영 씨 커피 네가 준 거야?”

아직 잠이 덜 깬 방이진이 답했다.

“커피라니요?”

“송민영 씨가 아나필락시스 쇼크래. 병원 측에서 코코넛 알레르기로 쓰러진 거래. 송민영 씨가 그날 마신 커피 속에 코코넛 워터가 들어있었다고! 드라마 제작진들이 공개한 영상에 네가 커피를 송민영 씨에게 건네주는 장면도 찍혀있었어. 지금 송민영 씨의 팬들이 난리 났고 회사로 전화가 엄청나게 오고 있어. 심지어 미필적 고의로 인한 살인으로 신고까지 당했다고!”

순간 방이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요? 전 민영 언니에게 어떤 알레르기가 있는지도 몰랐다고요. 그리고 그 커피 내가 산 거 아니에요. 전 그냥 전해주기만 했다고요.”

매니저는 방이진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방이진은 평소에도 무명 배우나 신인 배우만 괴롭혔다. 송민영 같은 톱스타에게 아부해도 모자랄 판에 감히 위해를 가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한 그녀의 행동에 매니저는 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