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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그 여편네의 변호사야.”

도석문은 영상 속 주강운의 시선을 따라 유현진을 보게 되었다.

“이 여자도 어딘가 익숙한데?”

방이진은 도석문이 유현진에게 관심을 보일까 봐 얼른 눈웃음을 지으며 도석문의 그곳에 손을 올렸다.

“예쁜 여자만 보면 다 익숙해 보이죠?”

도석문은 야릇한 눈빛으로 방이진을 눕혔다.

“그럴 리가, 오빠는 우리 이진이밖에 없어...”

“아잇 참...”

그렇게 방안에서는 또 한 번 사랑을 나누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편 한성 그룹.

민경하는 페이스북을 보면서 미간을 찌푸렸다.

강한서는 그에게 파일을 넘기며 담담한 어투로 말했다.

“이 파일을 복사해서 보내세요.”

한참이 지나도 반응이 없자 강한서는 고개를 들고 휴대폰만 붙잡고 뚫어져라 보고 있는 민경하를 쳐다봤다.

그는 민경하의 책상을 똑똑 두드렸다.

“휴가라도 내드릴까요? 집에 돌아가서 편하게 휴대폰 보시죠?”

“휴가”라는 두 글자에 민경하는 정신이 번쩍 들었고 하마터면 대답할 뻔했다.

“강 대표님, 사모님께서 실검에 오르셨습니다.”

강한서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했다.

“어떻게 된 일이죠?”

민경하는 휴대폰을 그에게 건넸다.

“송민영 씨가 지금 응급실에 있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사모님께서 쓰러지는 송민영을 지켜보기만 했다고 소문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스폰서까지 있다고 하더군요.”

실검을 확인한 강한서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군요! 얼른 언론사에 연락해서 이 기사들을 모두 내리라고 하세요.”

“이미 늦은 것 같습니다. 조회수가 엄청나거든요. 지금 기사를 내리면 사람들은 아마 진짜라고 확신할 겁니다.”

강한서는 아랫입술을 살짝 씹으면서 진정하려고 했다. 그도 민경하와 같은 생각인 듯했다.

지금 실검을 내린다는 것은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고 이미 여론에 퍼져 아무런 쓸모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찌라시에 대한 대중들의 추측을 증폭시킬 수 있었다.

잠시 사색을 하던 강한서가 이내 입을 열었다.

“사이버수사대로 연락해서 반사 시스템을 미리 추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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