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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점수는 어차피 그녀가 기분에 따라 추가하는 것이기에 매번 0.1점씩 추가하면 노인이 되어서도 100점을 채우지 못할 것이었다.

유현진은 아주 열심히 노력했지만, 나중에 고작 0.1점을 받게 될 강한서의 모습을 상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는 심지어 강한서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격려하면서 말했다.

“그럼, 힘내~”

강한서는 원하던 바를 얻고 잔뜩 거만해진 그녀의 모습이 순간 너무나도 귀엽게 보였다. 그는 그녀의 손목을 확 잡아채더니 이내 그녀를 조수석에 앉히고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그래, 노력할게.”

깜짝 놀란 유현진은 얼른 목을 빼 들고 친구들이 있는 쪽을 보았다. 다행히 친구들은 서로 얘기하느라 그 둘을 보지 못한 것 같았다.

그녀는 이를 악물더니 강한서를 노려보면서 말했다.

“내 동의 없이 나한테 터치했으니까 마이너스 100점!”

강한서의 눈가가 떨려왔다.

“거기서 더 감점될 수 있는 거였어?”

“당연하잖아! 가산점이 있으면 감점도 있지!”

강한서가 또 물었다.

“그럼, 어떤 상황에서 감점당하는 건데?”

유현진은 여전히 똑같은 대답을 하였다.

“내 기분에 따라.”

강한서가 곰곰이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같은 이유로 누적되어 감점하는 건 아니지?”

유현진은 속으로 어차피 점수가 누적되든 말든 어차피 마이너스라고 생각하며 답했다.

“누적되지 않아.”

그러자 강한서는 그녀의 다른 한쪽 볼에도 입을 맞추었다. 그는 마치 장난기 가득한 어린아이처럼 웃으면서 말했다.

“누적되지 않는다고 네가 말한 거야.”

유현진은 할 말을 잃었다.

그녀는 방금 마이너스 만점을 외쳤어야 했다고 속으로 후회하고 있었다!

주강운은 의뢰인과 통화를 마친 후, 그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먼저 돌아갔다.

한성우는 다시 회사로 돌아가야 했고 강한서는 차미주와 유현진을 집까지 데려다주게 되었다.

강한서의 차를 겨우겨우 얻어타게 된 차미주는 가는 길 내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빠르게 차에서 내렸다.

유현진이 차에서 내리려고 할 때 강한서가 그녀를 불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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