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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한성우는 이상한 기분을 뒤로 하고 헛기침을 한 뒤 입을 열었다.

“근데 너희 둘이 왜 같이 밥을 먹고 있어?”

‘도둑이랑 강운이는 안 친하지 않았나?’

주강운이 대답했다.

“나랑 미주 씨가 현진 씨 보러 갔었거든. 현진 씨가 자리 마련해줘서 같이 밥 먹고 있었어.”

그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새 여자친구?”

한성우가 대답했다.

“아니, 집에서 선보라고 해서. 그냥 밥이나 같이 먹었어.”

차미주는 주스를 마시며 한성우를 힐끗 쳐다보았다.

“선보자마자 손잡고 다녀?”

한성우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뜻이었다.

한성우가 입꼬리를 씩 올리며 웃었다.

“이 오라버니가 워낙 매력적이라서 말이야. 어떤 여자든 날 보면 빠져버리잖아. 너도 나 처음 봤을 때 내 품에서 벗어나지 못했잖아. 그리고 우리는 손 잡는 것보다 수위가 더 높았던 것 같은데?”

차미주는 입 안에 있던 주스를 삼키지도 못하고 하마터면 사레가 들려 큰일 날 뻔했다.

그녀는 한참 동안 기침을 했다. 그녀의 얼굴을 벌겋게 달아올랐다. 차미주는 한성우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건 내가 시간 끄느라고 그랬던 거잖아!”

한성우는 차미주 옆에 있는 의자를 끌어다 앉더니 턱을 괴고 웃는 얼굴로 차미주를 바라보았다. 그는 괜히 차미주를 놀리며 말했다.

“그래? 난 왜 네가 내 매력에 빠져서 그런 거 같지?”

차미주는 눈을 치켜뜨며 말했다.

“만약 내가 너한테 그런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난 벼락을 맞을 거야!”

한성우: ...

‘장난인데, 이렇게까지 말해야겠어? 나한테 마음이 있으면 어때서? 창피한가?’

한성우의 기분이 더러워졌다.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유현진이 화장실에서 돌아왔다.

한성우를 본 유현진이 놀라워했다. 그녀는 자신이 자리를 비웠을 때의 일들을 듣더니 한성우에게 예의상 물었다.

“한 대표님도 같이 식사하실래요?”

한성우가 입을 열기도 전에 차미주가 웃으며 말했다.

“이미 다 먹었어.”

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한성우에게 말했다.

“얼른 가봐.”

딱히 식사를 같이하려던 생각이 없었던 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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