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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1화

주강운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유현진이 레스토랑을 예약했다.

레스토랑을 선택한 이유는 제대로 된 식사를 대접하는 분위기를 원한 것도 있었고, 차미주가 스테이크를 먹고 싶어 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유현진은 스테이크의 맛을 잘 구별하지 못했다. 그러니 당연히 어느 레스토랑이 더 맛있는지 몰랐다. 그래서 유현진은 강한서가 자주 다니던 레스토랑을 예약했다. 강한서가 이 레스토랑의 스테이크가 한주시에서 가장 맛있다고 했었다.

유현진은 강한서가 자주 시키던 세트로 주문하고 메뉴판을 차미주에게 건넸다.

차미주는 메뉴판의 가격을 보더니 눈이 튀어나올 것처럼 놀랐다.

‘스테이크 하나에 20만 원이라니? 이럴 줄 알았으면 집에 가서 개자식한테 제육볶음이나 해 주는 건데. 그럼, 2만 원의 행복을 누릴 수 있었는데.’

차미주는 아무 메뉴나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어 결국 유현진과 같은 세트를 주문했다.

주강운도 주문을 완료했다.

차미주는 주강운에게 어느 정도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 매번 유현진이 어려움이 있을 때 도와주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게다가 그는 변호사였으니 변호사 친구가 있다고 자랑할 수도 있었다.

그런 이유로 차미주는 밥을 먹는 내내 주강운과 대화를 나눴다.

주강운과 차미주는 대화가 잘 통했다. 그는 빨리 말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듣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어떤 화제든 그는 전부 받아주었고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지 않았다.

유현진은 배가 살살 아파졌다. 생리가 올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얼른 몸을 일으켜 화장실로 향했다.

이때 한성우가 위층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그는 차미주가 창가 자리에 앉아 옆 사람과 웃고 떠드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도둑아, 오늘 약속 있다더니, 남자랑 데이트였어?”

주강운이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렸다.

“한성우?”

한성우도 눈이 동그래졌다.

“네가 어떻게?”

차미주가 한성우의 손을 쳐냈다.

“네가 뭔데 상관이야. 왜, 음식이 부족해?”

한성우가 차미주의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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