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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유현진이 악의를 갖고 한 말은 아니었다.

그녀는 단지 송민영의 안색이 너무 창백해 보여 건넨 말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송민영을 걱정하는 건 아니었다. 다만 송민영 때문에 자신의 일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싫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 말은 송민영의 귀에는 비웃는 것처럼 들렸다.

송민영은 차가운 눈빛으로 유현진을 째려보았다.

“그쪽 조연 연기나 잘하면 돼요!”

유현진: ...

‘쓸데없는 말을 했군.’

다시 대형을 정돈하고 무용 선생님을 따라 동작을 맞췄다.

송민영은 얼마 못 가 숨이 차고 머리가 어지러워졌고 눈앞이 점점 희미해졌다.

그러더니 눈앞이 새까매지면서 송민영이 털썩 바닥에 쓰러졌다. 이번에 그녀는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그녀는 바닥에 누운 채 온몸을 떨었고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그 모습에 옆에 있던 젊은 배우들은 깜짝 놀랐고 현장은 비명으로 난장판이 되었다.

안창수도 잠깐 멍해졌다. 그는 몇 초 후에야 정신을 차리고 앰뷸런스를 부르라고 소리쳤다.

송민영의 매니저인 임효우가 얼른 그녀 곁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송민영을 한 번 살피더니 이내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지 말라고 명령했다.

임효우의 처사에 유현진은 소름이 돋았다.

송민영의 모습은 누가 봐도 쇼크였다. 심폐소생술을 해줘도 모자랄 판에, 사진이나 신경쓰고 있다니, 미친 건가?

다행히 현장에는 안창수가 무용 연습 도중 생길 부상에 대비에 모셔 온 의료진이 있었다. 의료진들도 얼른 현장에 도착했고, 그들은 도착하자마자 송민영에게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몇 분 후 앰뷸런스가 도착했고 송민영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런 일이 발생하자 안창수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송민영의 팬들은 유난스럽기로 소문이 났다. 평소 촬영 중 작은 상처만 생겨도 악플을 남겨 상대방이 SNS를 탈퇴하도록 만들었다. 이번엔 정식 촬영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런 일이 생겼으니, 그는 이 일이 밖에 전해지면 제작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이었다.

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는, 송민영이 무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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