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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화

원래 그녀는 직접적으로 서영에게 지시하지 않았다. 그저 서영은 너무 멍청한 짓을 했고 자신이 이 바닥의 왕이라도 된 것처럼 착각에 빠진 것이었다. 게다가 다들 그녀를 언니라고 부르면서 치켜세워 주니 아무리 그녀가 티 나게 행동해도 회사가 자기를 지켜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송민준이 회사의 입장에서 서영을 해고했든 말든 송민영은 이미 마음속으로 두 사람 사이에 무언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유현진은 집으로 돌아온 후 누군가가 자신의 오디션을 망친 일에 대해 그들의 채팅방에 올렸다.

다른 드라마 팀에서 일하고 있었던 진희연은 유현진의 얘기를 듣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아직도 일주일 정도 더 있어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 일을 끝내야만 그녀는 다시 회사에 유현진의 매니저를 신청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진희연은 여전히 그녀에게 조심하라고 일러두었다.

“현진 씨, 연예계라는 곳은 말이죠, 이런 일들이 아주 파다해요. 그러니 무조건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해요. 다른 사람들이 주는 음식은 절대 먼저 드시지 말고 그들이 먼저 먹으면 현진 씨도 드세요.”

유현진은 그녀에게 농담 섞인 말을 했다.

“에이, 설마요. 설마 제게 독이라도 타겠어요?”

차미주가 바로 대꾸하였다.

“예전에 연예인에게 독을 탄 사건도 있긴 했어. 어떤 가수였는데, 누군가가 건네준 독이 든 음료수를 마셨다가 목소리를 잃게 되었었지. 지금은 아마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을 거야. 인터넷이 점점 진화하면서 많은 것들을 숨길 수가 없게 되었잖아. 하지만 뒤에서 몰래 수작을 부려서 너의 기회를 앗아갈 수는 있을 거야.”

진희연도 맞장구를 쳤다.

“미주의 말도 맞아요. 드라마 촬영할 땐 음식이든 물건이든 아는 사람이 준 게 아니라면 꼭 재차 확인해 보세요. 미주야, 집에 자석 같은 거 있나? 이제 집에 도착하게 되면 현진 씨 가방 안에 하나 넣어드려.”

유현진은 그제야 두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입을 열었다.

“설마 누군가가 제 옷에 바늘 같은 거 넣진 않겠죠?”

“아주 똑똑해!”

차미주가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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