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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유현진......

강한서는 순간 너무 놀라 멍해졌다. 위기감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송민영도 놀라서 되물었다.

"누구 부모님께 소개시키는 거예요?"

"물론 저의 부모님이죠."

송민준은 활짝 웃으면서 말을 이어갔다.

"만난 지 꽤 오래 됐는데, 부모님께 소개시켜 드려야 부모님도 걱정을 덜하실 것 같아서요. 아니면 제가 아직 싱글인 줄 알고 계속해서 저한테 여자친구를 소개시켜 주려고 해서요."

강한서......

유현진도 옆에서 놀란 표정으로 송민준을 쳐다보고 있었다.

송민준의 대답은 유현진의 체면을 세워준 건 사실이지만, 어딘가가 수상하고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송민영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물었다.

"송 대표님, 현진 씨와의 관계가 부모님께 인사드릴 정도까지 발전한 거예요?"

송민준은 송민영을 흘끔 쳐다보더니 되물었다.

"이게 그렇게 놀랄 일인가요?"

"조금요,"

송민영은 두 주먹을 꽉 쥐더니 낮은 소리로 말했다.

"현진 씨가 이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송 대표님과 함께 부모님께 인사 드리는 걸 보니, 빠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데, 맞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한 순간도 기다리기 싫더라고요. 기존에는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강 대표님이 보석을 알아보지 못하니 저한테 기회가 온 거 아니겠어요?"

송민준은 피식하더니 말을 이었다.

"우리 두 사람이 나중에 잘 되면 다 강 대표님 덕이에요. 그때 가면 제가 푸짐한 선물 보내 드려야지요."

유현진은 옆에서 무표정으로 송민준의 헛소리를 듣고 있었다.

송민준은 엄청 진지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특히 '나중에 우리 두 사람이 잘 되면'이라는 말을 할 때 일부러 유현진과 한번 눈을 마주쳤다. 마치 사랑에 빠진 남자처럼 말이다.

강한서의 얼굴은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어두워졌다. 그는 독기 가득한 눈으로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유현진에게 물었다.

"송민준이 한 말 진짜야?"

유현진은 강한서의 눈빛에서 당황함과 슬픔을 보았다.

그런데 그녀는 이내 그런 생각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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