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77화

강한서는 당시 약 처방을 조하해 봤다. 하지만 확실히 여성의 자궁에 좋은 약재들이어서 신민정의 행위를 묵인했다.

하지만 사모님은 질색했고, 한약을 먹을 때마다 거부감을 호소했다.

두 사람은 임신하는 일로 자주 싸웠다. 임신만 거론되면 한약 때문에 싸우곤 했다.

대표님은 사모님의 몸조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까 봐 걱정이 됐고, 또 갑자기 애를 가졌다가 유산이라도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까 봐 우려되어, 지난해 연말에 아예 임신의 가능성을 단절하려고 결찰 수술을 받았다.

당시 민경하가 강한서를 픽업하러 병원에 갔을 때, 그는 깜짝 놀랐다.

결찰술이 남성 기능에 영향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걸 시도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며, 또 여자를 위해 그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겠는가?

강한서는 자신의 행위를 타인이 알면 체면이 깎일까 봐 다른 핑계를 댔다.

"집 사람이 한약을 먹기 싫다는 소리에 지쳐서 한 거니, 다른 생각은 하지 마세요."

이에 민경하는 그저 웃을 뿐이었다.

수술하고 나서는 사모님이 한약을 복용하는 일에 대표님은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았다.

최근 몇 달 동안은 사모님도 한약을 마시지 않을 텐데, 갑자기 왜 한약을 조사하라는 거지?

강한서는 미간을 주무르면서 말했다.

"우서 가서 조사해 봐요. 지금 머리가 좀 복잡해요. 앞으로 얼마 간 바쁠 텐데, 일이 한 단계 마무리되면 휴가 줄게요."

"알겠습니다."

전화를 끄려는 순간, 민경하는 갑자기 뭔가 떠올랐다.

"대표님, 사모님을 위해 예약한 목걸이를 제가 가져왔어요. 언제쯤 사모님께 드릴 건가요? 시간 날 때 제가 가져다 드릴게요."

강한서는 몇 초 간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우선 실장님이 보관하고 있어요."

민경하는 강한서의 대답이 뜻밖이어서 물었다.

"대표님, 사모님과 싸우신 거예요?"

강한서는 잠깐 멈칫하더니 낮은 소리로 말했다.

"우리 이혼했어요."

"이혼이요?!"

민경하가 너무 크게 소리쳐서 강한서는 귀가 멍멍했다.

"실장님도 저 나무라실 건가요?"

강한서는 기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