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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화

주강운은 갑자기 유현진과 결혼한 강한서도 보통 인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현진은 강한서의 잘못을 일일이 끄집어내다가 갑자기 하현주의 생각에 눈물을 왈칵 흘렸다.

주강운은 아무 말 없이 그녀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했다.

유현진은 울다 지쳐 훌쩍이며 잠에 들었다.

주강운은 무표정한 얼굴로 먼 곳의 바다를 바라보며 셔츠의 단추를 풀었다

쇄골 아래에는 커다란 화상이 보였다.

다음날, 유현진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다.

비몽사몽한 표정으로 눈을 뜬 그녀는 눈앞의 광경에 태양혈을 지끈 눌렀다. 어떻게 호텔에 들어왔는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노크 소리는 끊임없이 들려왔다.

"잠깐만요."

그녀는 몸을 일으켜 침대에서 내려와 문을 열었다.

"주 변호사님?"

주강운이 깔끔한 옷차림으로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는 유현진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갈아입을 옷 좀 가져왔어요."

유현진은 반 박자 늦게 입을 열었다.

"변호사님이 데려다주신 거예요?"

"기억 안 나요?"

주강운이 말했다.

"어제 명예권 사건으로 얘기 좀 나누려고 전화했었는데 술집 사장님이 전화를 대신 받으셨어요. 현진 씨가 많이 취했으니 데리러 좀 와달라고요."

유현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주강운의 설명에 유현진은 언뜻 기억이 떠올랐다. 바다를 간 기억도 있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말을 했는지는 생각나지 않고 주강운의 뺨을 때린 것이 희미하게 떠올랐다.

…...

"기억이… 조금 나는 것 같기도 해요."

유현진은 마른기침하며 말했다.

"술주정 부리며 뺨 때렸어요?"

주강운은 멈칫하다가 말했다.

"하나도 기억 안 나요?"

유현진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더 심한 것도 했어요?"

"내 옷에 콧물을 닦기는 했는데, 심한 거 맞아요?"

유현진은 할 말을 잃었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땅으로 꺼지고 싶었다.

'강한서가 술만 마시면 날 귀찮게 한다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나도 술 마시고 다른 사람을 귀찮게 만드는 재주가 있네.'

"정말 생각 안 나요. 옷은 제가 세탁해 드릴게요."

주강운은 환히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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