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87화

강한서는 표정이 굳어졌다.

"그러니까, 우리 엄마가 약을 바꿔치기했다는 말이죠?"

민경하는 감히 그렇게 추측할 수 없었다.

"대표님, 어머님께서 사모님한테 잘해주셨어요?"

강한서는 멈칫했다.

신미정은 유현진에게 잘해주지 않았다.

유현진과 결혼을 제일 말린 사람이 바로 신미정이다.

신미정은 유씨 집안과 강씨 가문은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유현진에게서는 단정한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으며 항상 불만으로 가득 차 있었다.

혼담을 먼저 꺼내야 할 사람도 신미정인데 신미정은 유현진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 하여 당시 강한서는 신미정을 뛰어넘어 바로 정인월에게 먼저 결혼 의사를 밝혔다.

두 사람의 혼사가 결정되고 나서야 신미정은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인월이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지인들에게 전할 때도 신미정은 내내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되고 분가했으니 자주 마주치는 일이 없었다. 그래서 강한서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

강한서가 그녀의 자궁에 한기가 들었다고 얘기한 뒤로, 갑자기 신미정은 열정적으로 한약을 보내오며 유현진의 임신을 기다렸다.

강한서는 입술을 오므렸다.

지금 생각해 보니 신미정의 태세 전환이 너무 빠른 것도 수상하다.

유현진을 마음에 들어 하지도 않았으면서, 그녀의 임신을 기다렸던 것은 진심이었을까?

곰곰이 생각하던 강한서는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강한서는 처방을 움켜쥐고 입술을 오므렸다.

"민 실장님 병원에 한 번 더 다녀와야겠어요. 그날 유현진이 왜 쓰러졌는지 잘 알아봐요."

"그럴게요."

사무실에서 나온 민경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정말 신미정이 한약에 수작을 부렸다면, 이혼을 요구한 유현진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만약 사실이라면, 신미정은 너무 악독한 사람이다.

민경하가 나간 뒤, 강한서는 강민서가 보내온 사진을 확인했다.

"오빠 와이프 좀 어떻게 해봐!"

사진을 확인한 강한서는 서서히 얼굴이 굳어졌다.

강한서는 이내 휴대폰을 들어 유현진에게 계좌 이체를 했다.

"어젯밤에 주강운이랑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