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쓰지 마!"고개를 돌린 유현진은 눈시울이 빨개졌다."필요할 땐 어디 있다가 인제 와서 가증스럽게 구는 거야? 아니면 설마 당신 엄마한테 커피 끼얹었다고 따지러 왔어?"평소 같으면 강한서는 반박했을 것이다.하지만 오늘, 강한서는 눈을 내리깔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조심스럽게 그녀 얼굴의 커피를 닦아주며 갈라진 목소리로 물었다."뜨거웠어?"강한서의 한마디에 유현진은 코끝이 찡해지며 눈물이 나올 뻔했다.그녀는 강한서의 손을 뿌리쳤다."당신이 상관할 일 아니야. 우리 이젠 남이야. 당신이랑 당신 엄마, 더는 내가 임신할까 봐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돼. 당신들 때문에 난 이미 평생 아이는 못 가지게 되었으니 말이야. 이젠 만족해?"강한서는 목이 메어와 한참 뒤에야 입을 열었다."미안해.""세상에서 제일 부질없는 말이 미안하다는 말이더라."유현진은 애써 눈물을 참으며 말했다."강한서, 당신 집안사람들 잘 관리해. 강민서든 신미정이든, 또다시 나 건드리면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 어차피 우리 엄마도 돌아가셨으니 난 이 거지 같은 세상에 더는 미련없어. 죽어도 그만이니까 두 사람이랑 같이 죽는 것도 나쁘지 않아!"유현진의 말이 끝나자마자 신호등이 바뀌었다.그녀는 매정하게 몸을 돌려 성큼성큼 길을 건넜다.얼마 안 되는 거리는 마치 건너갈 수 없는 높은 산처럼 그와 그녀를 갈라놓았다. 강한서는 처음으로 유현진과의 거리가 이렇게 멀게 느껴졌다.강한서는 그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그런 행동들이 그녀에게 가장 상처가 된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민경하는 천천히 차를 강한서 앞에 세웠다."대표님, 일단 타세요. 사모님 아직 솔로잖아요. 기회는 많아요."강한서는 정신을 차리고 차 문을 열고 차에 탔다."회사로 가세요."차에 탄 유현진은 옥반지를 찾아 꺼내 들었다.아무리 봐도 너무 평범하고 깨끗한 디자인이다. 그저 반지 안쪽 부분에 "강"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으며 다른 장식은 없었다.'왜 이걸 돈 주고 사
강한서는 어이가 없었다."옆에서 지금 불난집에 부채질하는거지?"한성우의 입꼬리가 파르르 떨리기 시작하더니 그는 바로 카톡에서 캡쳐했던 사진을 강한서한테 보냈다."이것 좀 봐."그리고 팩폭을 날리는것도 잊지 않았다."너 지금 전 와이프한테 차단 당해서 보지 못한건 그렇게 쳐."강한서의 안색은 그 사진을 보자마자 급속도로 어두워졌다.한성우는 물었다."너 와이프가 말한거야, 생리적으로 건강한 사람 우선이 뭔 소리야? 너 혹시 정력이 부족해?"강한서의 표정은 삽시에 새파래지면서 소리쳤다."개소리 집어치워!"한성우는 할 말을 잃었다.(그냥 물어본건데. 이렇게 까지 화 낼 일인가? 전 와이프가 말한거지 내가 말한게 아니잖아.)이혼에 대해선 강한서는 특별에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았었다, 강한서는 그냥 살짝 토라진줄로만 알았었기에 시간이 조금 지난후에 데려와서 재혼하면 만사 오케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현진이 이 사실을 먼저 인터넷에 공개했던것이였다.지금 상황으로 미루어볼때 유현진이 강한서와 다시 재결합하려는 생각은 요만큼도 없어보였다.한성우는 갑자기 자신의 절친에 대한 동정심이 들기 시작했다."한서야, 내가 하나만 알려줄게. 네 와이프는 예쁘고 몸매 좋고 한주시에서 그녀한테 사심을 품고 있는 사람도 결코 적지 않아. 너가 이렇게 손을 놔버린 이상 그 사람들이 과연 잠자코 있을까? 서두르는게 좋아, 아니면 결혼식 초청장 받기를 기다리던가."강한서는 눈썹을 찌푸렸다."도와주러 온거야 아니면 날 열 받게 하러 온거야?""구경하러 왔지 뭐."한성우는 입꼬리를 씰룩거렸다."누가 그런 얘기를 했었지, 진짜 나를 안 사랑할리 없다고, 지금은 그냥 조금 심하게 삐진것뿐이라고. 지금 보기에도 그냥 삐진걸로 보여?"한성우는 일부러 목소리를 깔고 말을 했다. 너무나도 얄미웠지만 강한서에게는 너무나도 맞는 말이였다.강한서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하더니 마지막엔 있는 힘껏 전화를 끊었다.유현진이 이 소식을 모멘트에 올리고 난뒤 그녀의 이혼 소식은 말에 날
(그 정돈가?)유현진은 마음속으로 투덜거렸다.하지만 순순히 입고 있던 옷가지를 벗기 시작했다.의사는 한마디 덧붙였다."팬티빼고는 다 벗어야돼요."유현진은 할 수없이 말을 따를수밖에 없었다.송민준은 옆방에서 모니터안 옷을 벗고 있는 여자를 바라보며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유현진이 속옷을 벗기 시작할때 그는 눈을 돌리며 잔을 두드리면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뒤돌게 해, 등을 확인해봐."여의사는 이에 곧바로 방금의 말을 따라했다."뒤돌아 주세요."유현진은 뒤를 돌았다.송민준은 눈을 천천히 뜨자마자 유현진의 왼쪽 어꺠에 박혀있는 분홍색 구름모양의 모반을 발견했다.그의 손은 떨리기 시작했고 표정은 엄청 진지해졌다.그는 이를 악물며 물었다."등에 있는게 뭔지 물어봐?"여의사는 이에 유현진한테 다가간후 검사 하는척 하면서 왼쪽 어깨에 있는 모반을 터치하면서 물었다."이건 모반이예요? 아니면 상천가요?""모반이예요. 어릴때부터 있던거예요."유현진은 멈칫 하더니 말을 이었다."혹시 문제되거나 하진 않겠죠?"이어폰안에서 더 이상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자 여의사는 할 수없이 답했다."괜찮아요, 얼굴에 난것도 아니라 상관없어요."시간이 꽤 흐른뒤 이어폰에서 송민준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하지만 아까와는 달리 뭔가 아주 쉰거 같은 목소리였다."옷 입으라고 해."여의사는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검사는 끝났어요, 옷 입어도 돼요."유현진이 옷을 다 입기를 기다린후 의사는 서명을 마친 진료표를 그녀한테 건네주었다."피 검사하러 가보세요, 아마도 지금 이 시간이면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을거예요.""의사 선생님, 감사합니다."유현진은 진료표를 들고 피 검사 하러 떠났다.옆 방.송민준은 의자에 앉아있었고 오랫동안 생각에 잠긴듯 했다.구름 모양의 태반, 기억속에서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니, 몇 배는 확대되였지만 위치는 똑같았다.(세상에 이렇게 우연한 일이 또 있을까?)그는 간호사가 산모방에서 안고 나온 애기 왼쪽 어깨에
신체 검사가 끝나고 유현진한테 부동산에서 전화가 걸려왔다."현진씨, 저번에 말하셨던 조건들로 몇군데 찾아봤습니다. 위치 모두 저번에 표시했던 원 안의 곳으로만 골랐고요, 동네등급이랑 주택구조가 조금 다르고 요구에 다 부합됩니다. 주택 구조도는 카톡에 보냈습니다. 한 번 확인해보세요, 시간 되시면 집 한 번 보러 가시죠. 채광이나 느낌은 직접 가봐야 더 잘 아실겁니다."이 중개인은 유현진이 처음으로 강한서와 이혼얘기를 꺼냈을때부터 이미 연락했었던 사람이였다.몇개월동안 끈질기게 유현진한테 달라붙어 연락을 걸었었다.도중에 강한서와의 이혼때문에 그녀는 한동안 그 사람의 약속을 거절했었다. 그랬었기에 아직도 이 건에 대해서 생각하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유현진은 원래부터 타인의 열렬한 성원에 대해서 거절을 잘 못하는 편이였다. 그리고 각종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고충을 잘 알았기에 차마 거절하지 못했다. 그리고 확실히 최근에 이사준비를 한적도 있었고 오늘 별다른 일도 없었기에 응했다."오늘 시간 되는데 오늘 가도 되나요?"이에 중개인은 다급한 목소리로"당연하죠, 지금 어디에 계시나요. 제가 차로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제가 보내드린 주택 모두 다 이 근방에 있습니다."유현진은 주소를 알려준후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곧바로 차미주에게 전화를 걸었다."나 좀 있다가 집보러 갈건데 같이 갈래?"차미주는 촬영 스튜디오에서 분주히 돌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녀는 한 숨을 쉬면서 입을 열었다."오늘 아무래도 안 될것 같아, 너 혼자 가봐. 그리고 사진도 좀 몇장 찍어줘, 나도 같이 골라줄게.""그래, 저녁에 봐."중개인은 스무살 초반 돼보이는 아가씨였다, 아마 나이도 그녀와 비슷할거라고 생각했다. 단발에 키는 그리 크지 않고 날씬하며 약삭빨라 보였다.온 오후동안 그녀를 안내하면 5섯채의 주택을 둘러봤다.비록 유현진이 요구했던 그 범위안에 모두 자리 잡고 있었지만 다섯채 모두 조금이나마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다.어떤곳은 오랜 동네라 치
유현진은 중개인을 한 번 힐끔 보았다. 그녀는 뻐스를 타고 그녀를 찾아왔었고 차에서 내릴때 누군가한테 밟힌 흔적도 보아낼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를 안내할때는 특별히 택시를 탔었고 그녀가 꺼낸 지갑의 모서리는 아주 오랫동안 사용한듯 심하게 닳아있었다.만약 이 비지니스가 성사된다면 문제없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돈을 허공에 날린게 아닐까?(정말 성실한 친구네.)그녀는 이에 답했다."괜찮아요, 제 친구집이 여기랑 가까워서 걸어가면 돼요."중개인은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작별 인사를 한 뒤 지하철을 탔다.유현진은 길을 따라 유유히 걷고있었다, 온 오후동안 집을 관찰하느라 힘을 적잖이 쓴것 같았다, 하지만 모든 일이 다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이곳은 차미주의 주택과는 꽤 거리가 있었지만 주위에 엄청 맛있는 음식점이 있었다. 그녀는 거기에서 식사를 해결하려고 했고 미주 몫까지 싸갈려고 했다.걷다가 걷다가 갑자기 뒤에서 마이바흐 한 대가 따라오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녀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다.유현진은 궁금해서 고개를 돌려 확인했다. 송민준이 썬글라스를 벗으며 그녀한테 손을 흔들고 있었다."현진씨, 우연이네요."유현진은 어이가 없었다."송 대표님, 안녕하세요."송민준은 답하지 않고 그녀의 전신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그 눈빛은 유현진으로 하여금 몹시 거북함을 느끼게 하였다.하지만 자신의 사장인터라 존경심을 항상 마음에 품고 있었기에 먼저 입을 열었다."여기엔 무슨 일로?"그제서야 송민준은 시선을 거두고는"네, 방금 일을 마쳤어요. 현진씨는 어디 가는 길이세요?""집 가는 길이예요.""잘 됐네요, 저도 마침 시내로 돌아가려던 참이였네요, 제가 모셔다 드리죠."유현진은 별로 사장이랑 같은 차에 타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송민준에 대해서 그래도 조금은 경계하고 있었기 때문이였다.그래서 거절의 의사를 표했다."괜찮아요, 여긴 택시를 잡기도 쉽고요."송민준은 입꼬리를 올리며 팔꿈치를 창문에 기대
클라우드 아파트의 주택들은 한평에 2200만원 정도고 제일 작은 주택마저도 200평이상은 됐다.층간의 거리가 크고 동네 시설도 완벽할뿐만아니라 전국최고수준의 서비스도 제공하며 한주시에선 탑급 아파트였다.그녀 수중의 돈으로는 황당한 소리가 아닐수 없었다.송민준의 건의에 대해 그녀는 그가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으면 했다.유현진이 가만히 있는걸 보고는 송민준은 다시 말문을 열었다."제가 클라우드의 대표랑 친해서 알아요, 아직 팔리지 않은 집이 몇 채정도 있다고 했어요. 만약 원하시면 대신 물어봐드릴수도 있고요. 할인가로요."유현진은 눈을 드리우며 답했다."클라우드는 확실히 괜찮죠. 하지만 제 수중의 돈으로는 힘들것 같네요, 그래서 지금은 고려범위안에 있진 않아요."송민준은 멈칫 했다, 그리고 농담이 아니라는것도 어렴풋이 느꼈다.송민준은 강한서의 성격에 이혼할때 적어도 유현진한테 위자료정도는 두둑히 챙겨줬을거고, 그 돈으로 이런 주택을 사는건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다.그의 아리송한 표정을 본 유현진은 곧바로 해석했다."저 위자료 없이 이혼했어요, 지금 예산이 조금 부족해서 몇년동안 일해도 클라우드저택엔 입주할수 없을것 같아요."송민준은 눈썹을 찌푸렸고 핸들을 꽉 잡았다.그는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강한서가 한 푼도 안 준거예요?"유현진은 태연하게 답했다."결혼할때 제가 낸것도 없는데요 뭐."송민준은 다시 묻지 않았다, 하지만 유현진은 그의 기분이 비교적 다운되여있음을 느꼈다.비록 그녀는 무엇 때문인지는 몰랐지만 신중을 가해서 조용히 있었다.시간이 조금 지난후에야 그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저희 아버지께서 식사자리를 만드셨는데 내일 밤에 식사 한끼 하는게 어떠세요?"유현진도 그제서야 긴장이 조금 풀린듯 부드럽게 대답합니다."감사합니다.""현진씨는 못 먹는 음식이라도 있으세요? 평소에 뭘 즐겨드시죠? 아니면 어떤 맛을 좋아한다던가? 저한테 알려주시면 제가 앞당겨 준비할게요.""특별히 못 먹는건 없어요, 편식
주강운은 변호사 사무소에서 동료와 함께 한 고객과 상담을 나누고 있었다, 카톡을 울리자 힐끔 한 번 보고는 답장을 하지 않았다.주강운이 답장을 하지 않았고 또 그 차량이 시동을 걸기 시작하자 한성우는 자신이 원래 해야할일도 내팽겨치고 그 차를 뒤쫓았다.비록 한성우가 말은 옆에서 구경한다고 재밌다고 했지만 강한서랑 어릴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사이라 눈앞의 친구가 엄청 후회하고 있는데 도와주지 않을수가 없었다.누구의 차든 그건 중요하지 않았고 중요한건 정보를 캐내오는것이였다.그는 차를 운전해 한 아파트까지 미행했다. 그리고 차문이 열리고 유현진이 그 안에서 나오는것을 본후 유현진이 차안의 사람과 작별을 한후 테이크아웃한 음식을 들고 아파트에 들어갔다, 그 차는 제자리에서 몇분동안 꼼짝않다가 유현진의 모습이 사라지자 천천히 자리를떠났다.상대방이 떠나기를 기다린후에야 한성우는 차를 조금 앞쪽까지 운전했다, 그리곤 창문을 내리고 아파트 이름을 확인했다.호수화원.그는 핸드폰으로 자신이 지금 있는 위치를 파악했다, 그리고 고개를 들자마자 창문에 기대고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그는 너무 놀란 나머지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을 던질뻔했다.차미주는 불쾌한 표정으로 이를 악물며 말했다."야 너, 너가 왜 여기 있어!"한성우는 그만 할 말을 잃었다.그는 태연자약하게 답했다."그냥 지나가는 길인데?""개소리 하지마! 내가 아까부터 여기서 어슬렁어슬렁 거리는걸 두 눈 똑똑히 봤는데! 혹시 날 미행한거야?"한성우는 입꼬리가 떨리기 시작했다.(이 여자 혹시 피해망상같은거라도 있나?)그는 더 이상 대꾸할 가치도 못 느꼈기에 창문을 닫고 떠나려고 했으나 차미주가 갑자기 창문안으로 손을 뻗는게 아니겠나? 그녀는 실눈을 뜨면서 물었다."내가 하나 물어볼게 있는데 너 혹시 조선생님한테 뭔 이상한 말이라도 한거 아니지?"이에 한성우는 눈썹을 찌푸리며"내가 그렇게 한가한 사람으로 보여?""한가하지 않으면 여기까지 날 미행한건 또 뭔데?"차미주는 그를 노려봤다."최근
"만약 안 도와주면 나 너 회사앞에 찾아가서 나한테 한 짓거리들을 다 불어버릴거야, 매일마다 회사앞에서 모든 회사 직원들이 너가 강간범이라는걸 알때까지 소란 피울거야!"한성우는 입꼬리가 떨리기 시작했다."창피하지 않아?""나는 피해자야, 내가 왜 창피해야 되는데? 수치심을 느낄 사람은 내가 아니라 너야!"한성우는 어이가 없었다.그는 별로 다른사람이 무슨 소란을 피우든지 상관이 없었다, 전에도 전여친이 회사앞에서 울고불고 했을때도 그는 별로 개의치 않았었지만 눈앞의 이 여자는 그 여자들과는 사뭇 달랐다.다른 사람은 적어도 돈만 좀 쥐여주면 해결되겠지만 눈 앞의 이 여자는 돈이 목적이 아닐뿐만아니라 낯이 얼마나 두꺼운지 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을 사람들앞에서 충분히 떠벌리고도 남는 여자라고 생각했다.그 상황이 머리속에서 재연되자 한성우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기 시작했다.그는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차미주를 바라봤다."어떻게 해야 널 도와줄수 있어?"차미주는 갑자기 눈웃음을 지으며 보조개를 드러냈다."별거 없어, 나랑 조선생님이랑 사귀면 당신 임무도 끝이야."한성우는 아래로부터 우로 그녀를 한 번 훑어본뒤 건의를 했다."그럼 일단 가서 성형하는게 어때? 그래야 성공율이 조금은 올라갈것 같은데?"차미주는 그를 흘겨보면서 대답했다."조선생님이 너랑 같이 천박한줄 알아? 그리고 내가 다른사람에 비해 어디가 꿀리는데?"한성우는 마음속으로 천박을 따지면 조준이랑은 감히 비교할수도 없지.그는 적어도 정상적으로 여자를 사겼었지만 조준은 눈 만 맞으면 방금 안 사람이라도 침대로 데려가는 사람이였다.차미주는 비록 품위가 없는 여자지만 그래도 아주 순진해보였고 그와 같이 잔것도 처음이였고 해서 그는 그래도 한마디 경고는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남자들은 다 늑대야, 다 똑같아. 그리고 사람이 어떤지 먼저 파악하고나서 하지?""조선생님을 헐뜯지 마!"차미주는 그를 노려봤다."모두 다 그렇게 말하지."한성우는 어이가 없었다.(기껏 마음써줬는데!)